추경호 "레고랜드 정치적 접근 안돼···엄밀히 파악 필요조치"

황동현 / 기사승인 : 2022-10-21 16:24:17
홍성국 의원 "강원지사가 한방에 유동성 위기 만들었다" 지적
금융위, "채안펀드 여유재원으로 신속매입, 추가 캐피탈콜도 실시"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회사채 시장과 단기자금시장이 자금경색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국정감사에서 강원지사의 판단에 대한 지적이 일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적 접근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시장안정을 위한 필요조치를 점검해서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21일 국정감사에서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상황에 대해 강원 지사가 정치적으로 접근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상황에 대해 필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레고랜드 부도 사태에 관해 "김진태 강원지사가 완전히 한 방에 금융기관의 유동성 위기를 만들어버렸다"며, "강원도가 레고랜드에 대한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인 것 아니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추 부총리는 "지금 자금시장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중심으로 단기시장, 회사채 시장까지 불안한 양상인데 이 문제를 잘 보고 있다"며, "걱정하는 부분을 엄밀하게 파악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여러 대응책을 1차적로 취하고 있는데 또 필요한 조치를 점검해서 계속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레고랜드 사태는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지난 2020년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아이원제일차'가 발행한 ABCP가 지난 5일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시작됐다. 발행된 ABCP는 2050억원에 달한다.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섰는데, 최근 GJC가 채권을 상환하지 못했고 강원도가 보증 의무를 이행하는 대신 법원에 GJC에 대한 회생절차를 신청하며 혼란이 일었다. 


레고랜드 ABCP 2050억원은 국내 증권사 10곳, 자산운용사 1곳이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증권사 10곳과 멀티에셋자산운용 1곳이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투자는 모두 법인투자자 계정으로 ABCP를 편입, 개인 투자자 손실 우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채권시장안정펀드를 동원해 레고랜드발 자금 경색 국면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상황이 전반적인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필요한 시장대응 노력을 강화토록 하겠다"며, 이에 따라 채안펀드 여유재원 1조 6000억원을 통해 신속히 매입을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여전사 등의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검토 후, 우선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며, 은행 LCR 규제비율 정상화 조치 유예 등 금융회사 유동성 규제의 일부 완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장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필요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발표할 예정이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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