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성과주의' 체질 개선…박주형·문성욱 사장 승진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9-29 08: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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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분리 후 첫 인사이동…미래 성장 동력 발굴 시동
한 달 앞당겨진 인사, 세대교체 본격화

[메가경제=정호 기자] 신세계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와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와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계열 분리 소식을 전한 뒤 처음 단행됐다.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시점에 발표되면서 분리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박주형 (주)신세계 대표이사.[사진=신세계그룹]

 

특히 정유경 회장의 신임을 받아온 박주형 신세계센트럴 대표이사와 남편인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하며 입지를 다졌다.

 

박주형 대표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 파크' 개점 등 백화점 혁신을 주도한 성과가 인정돼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번 인사로 신세계센트럴 대표도 겸직하게 됐다. 

 

문성욱 대표 역시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겸임하게 됐다. 라이브쇼핑 도약과 온라인 사업 시너지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 기조 속 체질 개선 의도가 뚜렷하다. 건설·면세점 등 실적 부진을 겪던 계열사 수장들이 교체됐으며, 8개사 10명의 대표가 새로 선임되거나 자리를 옮겼다. 신임 임원 32명 가운데 14명이 1980년대생으로, 세대교체 흐름도 뚜렷하다.

 

▲ 문성욱 (주)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사진=신세계]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2부문 이승민 대표는 그룹 최초 여성 CEO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인사도 포함됐다. 알리바바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를 경영했던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지마켓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그 밖에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SSG닷컴 대표로,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각각 임명됐다. 임형섭 B2B담당은 신세계푸드 대표로 승진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는 마케팅 전문가인 최훈학 SSG닷컴 대표가 선임됐으며,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는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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