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정초부터 사법 리스크 '몸살'... 검찰 SPC 서초 본사 추가 압수수색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4 17:20:59
  • -
  • +
  • 인쇄
황재복 대표, 허영인 회장 수사 정보 빼내려 수사관에 뇌물 건넨 혐의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검찰이 지난해 12월 11일 황재복 SPC대표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데 이어 4일 오전 SPC 본사로 검사와 수사관을 급파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관(부장검사 김형주)은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만간 SPC 본사 임직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SPC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사진=연합]

검찰은 황 대표가 수사관 A 씨에게 뇌물을 주고 허영인 SPC회장의 경영 비리 수사 정보를 넘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수사는 SPC그룹 계열사 PB파트너즈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하던 중 황 대표의 뇌물공여 정황을 포착한 데에 따른 것이다.

앞서 허 회장과 황 대표 등은 지난해 12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2022년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허 회장 일가가 증여세를 낮추려는 목적으로 파리크라상, 샤니 등이 보유한 밀다원 주식을 SPC삼립에 헐값 매각한 혐의였다.

검찰 수사 당시 A 씨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소속 수사관이었다. 검찰은 A씨가 수사 기밀을 취득해 SPC 측에 유출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수사관은 현재 수사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노조 방해 사건에서도 허 회장 등 윗선의 지시 또는 관여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PB파트너즈 소속 정모 전무와 정모 상무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으나 법원은 "잘못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으며 범행 자체에 관한 증거는 대부분 확보됐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와 별도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황 대표와 전·현직 임원 4명, 사업부장 6명, 중간관리자 17명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30여명의 관계자를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오리온 담서원 전무, 부사장 승진…'전략경영본부' 신설로 오너 경영 강화
[메가경제=정호 기자] 오리온그룹이 오너 일가인 담서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전략경영본부를 신설하며 그룹 차원의 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오리온그룹은 12일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담서원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새로 만든 전략경영본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전략경영본부는 신규사업, 해외사업, 경영지원, CSR(기업의 사회적

2

젠레스 존 제로, 2.5버전 업데이트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호요버스는 어반 판타지 ARPG ‘젠레스 존 제로’ 2.5 버전 ‘밤을 비추는 불씨가 되어’를 오는 30일 업데이트 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시즌 2의 주요 스토리를 중심으로 신규 에이전트 공개, 협동 전투 콘텐츠 개편, 게임 플레이 전반의 최적화를 포함한다.새롭게 합류하는 공허 사냥꾼 ‘엽빛나’는 두 가지 모습을 지

3

컴투스, ‘가치아쿠타’ 기반 콘솔·PC 신작 개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컴투스는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가치아쿠타’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 ‘가치아쿠타: The Game(가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가치아쿠타’는 슬럼가에서 자란 소년 루도가 차별과 억압에 맞서 싸우는 배틀 액션 TV 애니메이션이다. 사회적 메시지와 독특한 그래피티 감성, 감각적인 액션 연출로 주목받고 있다. 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