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경영위기' 마사회, 경마 중단에 누적 매출 손실 '11조'..."연내 자금 소진될 것"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10-14 17:21:29
송철희 회장 직무대행, "외부자금 차입 목전에 둔 상황"

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 확산 사태 장기화로 경마사업이 중단되면서 11조 원 규모의 누적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김우남 회장 해임으로 기관장이 공석인 가운데 극심한 경영난에 따른 국내 경마·말 산업 붕괴가 우려되고 있어 마사회의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 송철희 한국마사회장 직무대행 [사진=연합뉴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위원(더불어민주당)은 경마 중단으로 현재까지 마사회의 누적 매출 손실액이 약 11조 원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윤 위원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해 6조 2682억 원에 이어 올해 8월까지 4조 7302억 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경마가 중단되면 13조 원 규모의 누적 매출 손실액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윤 의원은 밝혔다.

마사회의 누적 적자는 약 8700억 원으로, 오는 12월까지 최대 600억 원의 차입이 필요할 정도로 보유자금이 고갈돼 유동성 악화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세수 감소 1조 8535억 원, 경마 유관단체 피해액 1297억 원, 기타 경마 산업 종사자 피해액 1079억 원 등 2조 1000억 원 규모의 관련 손실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위원은 “말산업과 경마 산업 종사자들은 희망고문을 중단하고, 차라리 폐업지원금이라도 받게 해달라고 울부짖고 있다”며 “코로나로 같은 어려움을 겪던 경륜·경정은 이미 지난 8월부터 온라인 발매가 시행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의 시급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 한국마사회 본관


마사회는 지난 8월 초 송철희 회장 직무대행 겸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송철희 직무대행은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해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정상적인 경마사업을 영위하지 못해 극심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며 “더 큰 문제는 경마를 시행해야만 생계 유지가 되는 경마 관계자와 경주마 생산·판매를 주 소득으로 하는 말 생산 농가의 어려움도 가속화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또 “우선 고용 안정에 중점을 두면서도 내부유보금을 활용해 무고객 상생 경마로 경마 관계자 생계를 지원하고, 말 생산 농가 피해를 보전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왔다”며 “투자사업 조정, 비용예산 절감, 유휴자산 매각 등 조치에도 연내 자금이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득이 외부자금 차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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