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침수 피해 100일 만에 재가동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12-18 17:28:36

포스코는 지난 15일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핵심인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 100일 만이다. 

 

▲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재가동 [사진=포스코 제공]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480만 톤의 제품 가운데 33% 수준인 500만 톤을 담당한다.

열연 제품은 냉연·스테인리스·도금·전기강판 등 후판과 선재를 제외한 후공정에서 소재로 쓰인다.

기계·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일반·API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 그 자체로 산업 전반의 소재가 되는 최종 제품이기도 하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의 슬라브 약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으며, 그 중 74%를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라인이다.

특히 고부가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강의 50%를 처리하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휴지시간 없이 슬라브를 연속으로 압연하는 '연연속 설비'를 보유해 생산성이 높다.

포스코는 2열연공장을 거쳐야 하는 자동차용 고탄소강, 구동모터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스테인리스 고급강 등 주요 제품들을 1열연공장이나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해왔으나 공장이 재가동하게 되면서 공급 체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당초 국내외 설비 전문가와 제작사들은 이번 태풍 피해를 입은 최대 170톤 규모의 압변기용 메인 모터들을 1년 이내에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측은 사내 명장과 전문 엔지니어 등 임직원들이 직접 분해와 세척, 조립 등에 매달려 공장 재가동 일정에 맞춰 복구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 JSW가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주기로 결정하면서 복구 일정을 크게 앞당길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현재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1·2열연, 2·3 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 전기강판)이 정상 가동 중이다.

포스코는 재가동 공장의 조업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시키면서 이달 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을 가동해 전 제품에 대한 공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또 내년 1월에는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재가동해 월말에는 포항제철소 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복구 작업의 시작과 끝은 안전임을 강조하며 안전·조업·시공 합동 특별 안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현장과 밀착해 동절기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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