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은 향후 10년간 석유화학·섬유 등 제조 부문과 금융·서비스 부문에 총 12조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투자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또 그룹 전 계열사에서 총 7000명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 |
▲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전경 [사진=태광그룹 제공] |
우선 그룹 모태기업인 태광산업이 이끄는 제조 부문에서는 오는 2032년까지 석유화학 분야에 약 6조 원, 섬유 분야에 약 4조 원 등 총 10조 원의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이중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8조 원이 집중 투자될 방침이다.
태광산업은 1967년 국내 최초로 아크릴섬유를 생산하고, 1979년에는 스판덱스 생산에 성공했다. 이후 아크릴·폴리에스터·스판덱스·나일론 등 모든 화학섬유를 생산하는 종합섬유기업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프로필렌(Propylene),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le) 등 석유화학산업에 잇따라 진출해 '석유화학-섬유-직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국내 최초로 완성했다.
석유화학 분야는 친환경·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육성에 약 4조 원이 투입된다.
이와 함께 설비 자재 구매 최적화, 촉매 기술 내재화 등 기존 공장 설비·환경 개선에도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섬유사업 부문에서는 신규 사업에 1조 5000억 원을 투자한다.
또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스판덱스·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저융점섬유(LMF) 국내 증산과 울산공장 용수처리 신설, 나일론 설비교체 등 기존 사업 개선에 약 2조 4000억 원을 들일 예정이다.
![]() |
▲ 사진=연합뉴스 |
태광그룹 금융·서비스 부문에도 약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보험 계열사인 흥국생명·흥국화재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AI 기술을 통한 계약인수 및 보험금지급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더불어 IT 하드웨어 시스템 리뉴얼 작업에도 속도를 내 보험업무의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저축은행 계열사인 고려저축은행·예가람저축은행도 금융 플랫폼과 정보보안시스템 고도화 작업, AI 콜센터, 자산건전성 시스템 등 차세대 시스템 신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또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와 티알엔에도 약 2300억 원을 들여 최근 경쟁이 격화되는 자체 콘텐츠 개발과 인터넷·모바일 쇼핑몰 및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태광그룹은 "향후 10년간 집행하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사업 강화, 기술 혁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 그동안 정체됐던 그룹 재도약과 관련 산업 및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