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병사의 비밀' 발암억제단백질 P53유전자의 비밀...가족력의 원인과 예방법 탐구

유지훈 / 기사승인 : 2019-11-27 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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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20년 전, 교직 생활을 시작하기 직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김씨는 10년 후 또 한 번 유방암이 찾아왔고 비강암, 폐암까지 전이가 아닌 각기 다른 암을 경험했다. 게다가 어린 딸마저 난소생식세포 암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김씨는 원발 암이 두 번 이상 발생하자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충격적인 결과를 마주했다고 한다. 과연 김씨가 놀란 사실은 무엇일까?


27일 밤 10시에 방송 예정인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716회는 ’피할 수 없을까, 유전과 가족력의 경고‘라는 주제로 ’가족력‘으로 불리는 암의 발병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를 알아볼 예정이다.



[사진 출처=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사진 출처=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국제암학회지의 발표에 따르면, 부모가 암에 걸렸다면 자신의 암 발병 위험은 약 3배로 높아지고, 부모와 형제자매 모두 암에 걸렸을 때는 무려 발병 위험이 약 13배에 달한다고 한다.


가족력은 암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까지 대물림된다. 부모와 자식 간에는 외모와 성격, 체형은 물론 심지어 질병까지 닮는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가족력을 파악하면 질병의 대물림을 막을 수 있을까?


이날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발암억제단백질인 P53에 대해서 예고했다. 암의 비밀을 풀어낸 유전자로 알려진 단백질이다.


위키피디아 등에 따르면, P53유전자에 의해 생성된 단백질은 세포의 DNA(유전자의 본체를 이루는 물질)가 손상을 입었는지 점검해 건강한 경우에는 세포분열을 촉진하고, DNA의 손상 정도에 따라 DNA를 활성화시켜 수선하기 위한 다른 단백질을 유도하거나 아예 세포 스스로 파괴(세포사멸)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방식으로 P53는 게놈(유전체)의 돌연변이를 예방해 게놈의 안정성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게놈의 수호자’라고 불린다.


하지만 돌연변이에 의해 P53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 발암의 원인이 되고, 이 돌연변이가 있는 P53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손은 정상 P53유전자를 가진 사람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출처=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사진 출처=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이런 만큼, 비정상인 P53를 정상의 P53로 대체하거나 어떤 방법으로든 정상 기능이 가능하도록 직·간접적으로 조절할 수만 있다면 가족력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복부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이씨(64는 난소암 진단을 받고 바로 수술했지만 1년 전 동생도 난소암 수술을 했기에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항암 유전자로 알려진 브라카(BRCA) 유전자가 변이돼 이씨의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 확률을 높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랴부랴 다른 자매와 조카까지 검사를 마쳤고. 막내 여동생(59)과 딸(32)에게도 같은 유전자가 변이된 것을 알 수 있었다. 1년을 고민 끝에 여동생은 난소를 적출했다.


그런데 제거한 난소의 조직 검사 결과 생각지 못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예고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가족력 질환을 가진 몇몇 가족들을 검사하고,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증상과 원인, 그리고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가족력 극복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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