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식객' 요리연구가 임지호, 심장마비로 별세...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의 주인공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3 03: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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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요리연구가 임지호 씨가 12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고인은 40여년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식자재를 찾고 요리를 만들어 '방랑 식객'이라는 별명을 얻어온 자연 요리 연구가다. 2006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 지난 2015년 12월 3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산천어축제장 내 식당에서 음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고(故) 임지호 요리연구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인은 TV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연을 재료로 삼아 소박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정성스런 요리를 선사했다. 

특히, 2014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서는 시청자의 사연을 접하고 식사 한 끼를 대접하는 새로운 형식의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곳곳의 서민들에게 정이 깃든 위로와 위안의 식사을 선사했다.

‘단 하나의 밥상을 받을 주인공을 찾아 전국 곳곳을 누비며 들른 여행지에서 발견한 으뜸 식재료 세 가지’로 요리하는 ‘방랑식객의 여행 밥상’과, ‘상처를 받았거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 반가운 소식이 있어 축하를 받고 싶은 이들’을 위한 ‘방랑식객의 소박한 밥상’이 그것이었다.

최근에는 '집사부일체', '정글의 법칙' 셰프 편, '더 먹고 가' 등에도 출연했다.

▲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 포스터.

지난해 2월에는 자신의 삶과 요리에 대한 철학,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을 10년에 걸쳐 담아낸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밥정’은 잔디, 잡초, 이끼, 나뭇가지 등 자연을 재료 삼아 요리를 만드는 방랑식객 임지호 셰프가 ‘밥’으로 ‘정’을 나누는 인생의 참맛을 담았다. 친어머니와 양어머니에 대한 아픈 사연을 간직한 그는 길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기꺼이 음식을 대접한다.

고인은 이 다큐멘터리에서 낳아주신, 길러주신, 그리고 마음을 나눠주신 3명의 어머니를 위해 3일 동안 108접시의 음식을 장만한다. 이처럼 고인은 요리를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통해 가슴 따뜻한 온정과 사랑, 철학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이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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