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사 파업 하루만에 협상 타결…12월 첫날 첫차부터 정상운행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1 03: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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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임단협 합의…파업 시작 하루 만에 타결지어
사측 한발 물러나 강제 구조조정 않기로…안전인력도 충원

서울지하철 노조의 총파업이 하루 만에 끝나면서 1일 첫 차부터 정상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이날 새벽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합의했다.

공사와 양대 노동조합(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으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전날 오후 8시께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사측과 임단협 본교섭을 재개했다.

이날 본교섭은 연합교섭단이 사측의 제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하루 만의 만남이었다.
 

▲ 1일 0시를 조금 넘어선 시각에 서울교통공사와 양대노조 간 합의안이 타결됐다. 왼쪽부터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 김철관 교섭 대표위원. [서울교통공사 제공]

노사 협상 타결로 서울 지하철은 12월이 시작되는 첫날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정상 운행된다.

단,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은 전국철도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앞서 노조는 지난 29일 오후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유보와 인력 충원 방안을 두고 실무협상을 이어갔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노조는 예정대로 30일 오전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의 일이었다.

이후 30일 사측이 연합교섭단에 본교섭 속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고 교섭단이 응하면서 다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다.

사측은 이 자리에서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교섭단은 5분 만에 본교섭을 정회하고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교섭단은 사측의 제시안을 3시간 넘게 검토·논의한 끝에 합의안 초안을 마련한 뒤 30일 오후 11시 40분 본교섭을 속개했다. 이어 1일 오전 0시를 조금 넘어선 시각 협상을 타결지었다.

노사의 협상 타결은 그간 최대 쟁점이었던 인력감축안에서 양측 간 이견을 좁힌 것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지난 29일 사측은 올해 한시적으로 인력 감축을 유보하겠다고 했지만, 30일 본교섭이 재개되자 한발 물러나 작년 9월 13일 노사 간 특별합의에 따라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노조가 꾸준히 요구해온 안전 관련 인원 충원 요구도 일부 수용했다. 지난해 극심한 재정난으로 동결했던 임금도 작년 총인건비 대비 1.4% 올리는 데 합의했다.

노사는 아울러 안전한 지하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대책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무임수송 손실비용 국비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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