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단계 줄인다…정부·대형 유통사, 농수산물 가격 잡기 총력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6 07:51:17
“산지는 제값, 소비자 가격은 인하”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정부가 농수산물 유통단계를 간소화해 산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유통구조 혁신에 나선다. 

 

해양수산부와 기획예산처,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농수산물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민간 유통업계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 정부가 농수산물 유통구조 혁신에 나선다. 

이날 간담회에는 기획예산처 경제예산심의관을 비롯해 해수부·농식품부 유통정책 담당자와 함께 이마트, GS리테일 등 대형 유통사와 오아시스, 미스터아빠 등 온라인 유통업체, CJ프레시웨이·아워홈 등 식자재 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농수산물 유통구조 혁신 과제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 관계자들은 복잡한 유통단계로 인한 비용 부담을 지적하며, 민간이 축적한 물류·유통 노하우를 활용한 정부와의 협업 필요성에 공감했다. 

 

논의에서는 물가 안정 대책과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 민간 유통업체의 규제·제도 개선 요구, 농수산물 수급 예측 고도화, 대안 유통경로 발굴 등 전반적인 유통구조 개선 방안이 폭넓게 다뤄졌다. 

 

박창환 기획예산처 경제예산심의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910억 원 규모의 정부 할인 지원으로 설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배추·사과 등 16대 품목 27만 톤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신선란의 신속한 수입을 위해 48억 원 규모의 기금운용계획 변경 등 관계부처 간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전체 도매 유통 물량의 50%를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와 수산물산지유통센터(FPC) 59개소 구축(2026년), 온라인 도매시장 전용 융자 1,000억 원, 바우처 사업 186억 원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온라인 도매시장 유통 비중은 6% 수준이다. 

 

참석자들은 설 명절 등 특정 시기에 그치지 않고 연중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추고 농어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조적 유통 혁신이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정부가 보유한 수급·통계 데이터와 민간 유통업체의 데이터를 연계해 수급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APC·FPC를 활용한 산지 직배송 유통경로를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해양수산부와 기획예산처,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본격화하고, 관련 사업을 2027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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