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한인보 교수팀이 미국 럿거스대학교 이기범 교수팀과 공동으로 외상성 뇌손상(TBI)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생의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 ‘Advanced Science(IF 14.3)’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저산소 조건에서 배양한 줄기세포 유래 세포외소포체(EVs)를 생체적합 하이드로젤(BIOGEL)에 결합, 손상된 뇌 부위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치료법을 제시했다. EVs는 손상 조직 회복과 염증 조절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나, 단독 사용 시 전달 효율과 활성 유지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이드로젤을 탑재, 손상 부위에 밀착시키고 서서히 EVs를 방출하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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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보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교수. |
실험 결과, 하이드로젤-EV 복합체를 주입한 외상성 뇌손상 모델에서 병변 크기가 40% 이상 감소했고, 신경세포 재생과 축삭 재형성, 혈관 재생, 염증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운동 및 인지 기능도 개선됐다.
한인보 교수는 “이번 연구는 2차 염증 반응과 신경회복 실패라는 외상성 뇌손상 치료 핵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며 “저산소 조건 EV의 생물학적 신호를 하이드로젤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임상 적용 가능한 신경재생 치료 전략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세포치료가 가진 면역학적 한계를 극복한 비세포 기반 나노 생체 치료제 개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척수손상, 허혈성 뇌질환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 치료로 확장될 전망이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및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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