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경계선 지능 아동 교육지원사업 천천히 함께 4차년도 사업 출범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4 08:59:0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유니클로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함께 경계선 지능 아동(느린학습 아동)을 위한 교육지원사업 ‘천천히 함께’ 4차년도에 돌입했다.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연구 고도화와 지역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니클로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지난 23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천천히 함께’ 4차년도 협약식을 개최하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연구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23일 진행된 경계선 지능 아동의 교육지원을 위한 ‘천천히 함께’ 4차년도 사업 출범 협약식(패스트리테일링 닛타 유키히로 서스테이너빌리티 담당 그룹 집행 임원(왼쪽)과 아이들과미래재단 이훈규 이사장(오른쪽)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유니클로]

 

경계선 지능은 지능지수(IQ) 71~84 수준으로, 지적장애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학습과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인지 특성을 의미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국내 초·중·고 학생 약 7명 중 1명이 해당 범주로 추정되지만, 제도적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

 

이에 유니클로는 2023년부터 해당 아동을 위한 맞춤형 교육지원사업을 운영해 왔다. ‘천천히 함께’는 퇴직 교원,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 예비 교사 등으로 구성된 멘토가 참여 아동에게 읽기·쓰기·셈하기 등 기초학습과 정서 지원을 1대1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룹 활동을 병행해 사회성 및 자존감 향상도 지원한다.

 

성과도 확인됐다. 3차년도 사업 결과, 참여 아동의 기초학습능력 백분위 점수는 21%에서 42%로 21%포인트 상승했다. 사회정서역량 역시 전 영역에서 고르게 개선됐으며, 양육자의 학습장애 의뢰집단 비율은 31.2%포인트 감소했다.

 

유니클로와 재단은 2025년부터 서울대 연구팀과 협력해 3년간 종단연구를 진행, 장기적 효과 검증에도 착수했다.

 

사업 규모도 확대된다. 기존 수도권 중심에서 올해부터 부산 지역까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3년간 누적 699명의 아동과 339명의 멘토, 37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총 교육 시간은 1만7000시간을 넘어섰다.

 

사회적 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퇴직 교원이 멘토로 참여해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공로로 공무원연금공단 서울지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3년간 총 130명의 퇴직 교원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의 닛타 유키히로 그룹 집행 임원은 “지역사회와의 공존을 위해 아동 지원은 중요한 영역”이라며 “한국에서는 경계선 지능 아동을 위한 교육지원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해당 사업에 지난 3년간 약 31억 원을 지원했으며, 4차년도에도 약 12억 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의 학습능력과 사회성 향상을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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