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전 매장 첫 조기폐점…정용진까지 역사교육, 마케팅 사태 재발 방지 총력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5 09: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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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이마트 계열사 임직원 대상 역사 인식·사회적 감수성 교육 실시
전국 매장 22일 오후 3시 조기 영업 종료 후 전 파트너 교육 진행
마케팅 검수체계 전면 개편·사회공헌 확대 통해 재발 방지 나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스타벅스 코리아가 최근 불거진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실시하고 내부 의사결정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오는 17일 이마트부문 계열사 임원진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교육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룹 사내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서 열리는 이번 교육에는 스타벅스를 비롯해 이마트 등 이마트부문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이번 교육은 최근 스타벅스 마케팅 사태를 계기로 그룹 차원의 경각심을 높이고 향후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신세계그룹은 해당 사안을 계열사 전반의 교훈으로 삼아 조직 전반의 역사 인식과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매장에서 근무하는 파트너들은 오는 22일 교육에 참여한다. 이날 전국 모든 매장은 오후 3시에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별로 교육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역사 의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는다. 아울러 ‘한 분의 고객, 한 잔의 음료, 우리의 이웃에 정성을 다한다’는 스타벅스 브랜드 가치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국 모든 매장의 영업을 동시에 조기 종료하는 것은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조치가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 의지를 실천으로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직접 교육에 참여한다. 정 회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에 앞서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별도의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최근 대국민 사과 과정에서 밝힌 “저도 역사 교육을 받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동시에 경영진의 책임 의식을 재확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마트부문 다른 계열사 직원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2주간 온라인 이러닝 방식으로 동일한 교육을 수강하게 된다. 교육 대상은 본사 근무자와 현장 관리자들이다.

 

역사 인식 교육은 한국 현대사를 연구해 온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가 맡는다. 오 교수는 1950년대 이후 주요 근현대사 사건을 되짚으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의 중요성을 강연할 예정이다.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진행한다. 기업 활동 과정에서 역사·노동·젠더·인권 등 사회적 이슈를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다룰 계획이다.

 

◆ 마케팅 검수체계 전면 개편…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 도입

 

스타벅스 코리아는 교육과 함께 마케팅 프로세스 전반도 개편한다. 이번 사태가 기획 단계부터 보고·결재 과정에 이르기까지 적절한 검증이 이뤄지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판단에 따라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통해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마련하고 기획 초기 단계부터 의무적으로 적용한다. 기존에 법률적 문제나 브랜드 적합성 중심으로 검토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역사, 기념일, 정치, 재난, 군사, 젠더, 폭력, 혐오 표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요소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공공 기념일이나 추모일의 의미를 훼손할 소지가 있는 표현,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나 차별로 해석될 수 있는 콘텐츠 등을 사전에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마케팅 일정 수립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 기간을 확보해 촉박한 일정에 따른 검수 부실을 방지하고, 보고 및 결재 양식도 표준화해 핵심 문구와 진행 시기 등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출시 직전 단계에서는 담당 부서뿐 아니라 품질, 법무 등 관련 부서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최종 검증 절차도 신설한다. 고객에게 노출되는 모든 콘텐츠가 다중 검증 과정을 거친 뒤 공개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 승인 과정에서 누가 어떤 의견을 제시했고 최종 승인자는 누구인지 등을 기록·관리하는 책임 추적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 역사 보전·미래세대 교육 지원 확대

 

스타벅스 코리아는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한다. 역사적 가치 보전과 사회적 희생의 의미를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해 근현대 역사 유적지 인프라 개선과 주요 국가기념일 연계 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지원하는 기존 ‘히어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초·중·고교 역사 체험학습 지원, 대학 역사 탐구 동아리 후원, 역사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 등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 지원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교육과 제도 개선을 계기로 대한민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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