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50인 미만 기업도 주52시간 시행···경총, "25.7%가 준비 안 돼"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6-07 1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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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19개사 대상 설문분석···제도 연착륙 위해 유연근무제 개선과 시행 연기 필요

7월 1일 시행을 앞둔 50인 미만 기업 주52시간제를 두고 사용자단체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자료 = 경총 제공

 

한국경총(회장 손경식)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319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5.7%가 아직 준비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밝혔다.

시행 전 준비가 가능하다고 답한 기업은 3.8%에 불과했다.

주52시간 제도 준비를 완료하지 못한 이유로는 '특정 시기 조업시간 부족(63.0%)', '숙련인력 등 인력채용 어려움(55.6%)' 등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그밖에도 '준비를 위한 전문성, 행정력 부족(37.0%)',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경영악화(25.9%)' 등을 호소하는 기업들도 많았다.

이들 50인 미만 기업들은 무엇보다 제도 시행을 늦추는 것을 원하고 있다.

응답 기업의 74.1%가 '시행시기 연기'를 요구했으며, 과거 300인 이상, 50~299인 사이 기업들의 구간이 그랬던 것처럼 '계도기간 부여'를 요구하는 기업도 63.0%였다.

장정우 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은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제도의 취지와 별개로 현장 기업들의 목소리를 감안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유연근무제 개선과 50인 미만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준비 기간 부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총은 현행 유연근무제 요건 완화 등으로 필요한 기업에서 확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총 관계자는 "해 4월부터 ‘3개월 이상 6개월 이내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1개월 이상 3개월 이내 선택적 근로시간제(연구개발업무)’가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유연근로시간제의 까다로운 활용요건과 도입절차 등이 유연근로시간제 활용을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도 유연근로시간제도 활용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응답기업 36.2%가 '대상 업무, 기간 등 활용 조건 제한', 25.1%가 '근로자대표와 합의 등 절차 이행 곤란'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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