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펀드 위험가중치 오류·리스크 측정 부정확···금감원, 개선 요구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03-23 10:44:28
  • -
  • +
  • 인쇄
▲ 사진=NH농협은행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NH농협은행이 펀드 위험가중치 오류 등으로 감독당국으로 부터 개선을 요구 받았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농협은행이 집합투자증권(펀드) 위험가중치 산출 절차 미흡, 비연결 사모수익증권 리스크인식·측정이 부적정한 것을 확인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개선사항은 금융회사의 주의 또는 자율적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적 성격의 조치다.


펀드의 신용위험가중자산 산출은 원칙적으로 은행이 기초자산을 직접 보유했다는 가정하에 이뤄져야 하며 유동화 자산의 경우 적격 유동화 익스포져를 확인하고 적합한 위험가중치를 적용해야 한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유동화 자산을 모두 일반기업채권으로 분류해 기업 익스포져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치로 산출했다.

이에 금감원은 "유동화 자산이 적격 유동화 익스포져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확보·관리해 적절한 위험가중치가 적용되도록 관련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농협은행은 시장리스크 산출 시 비연결 사모수익증권도 트레이딩 포지션으로 인식해 부정확하게 측정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은 트레이딩 포지션의 정의 및 기본요건(보유목적, 매매 제한 여부 등)을 충족한 금융상품을 시장리스크 산출대상으로 인식해야 하고, 비연결 사모수익증권은 2018년 금융상품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 당시 회계계정 변경으로 비(非)트레이딩 포지션으로 분류가 바뀌었음에도 농협은행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금감원은 "자산의 보유목적, 매매 제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시장리스크 산출 대상을 적절히 인식하도록 트레이딩 포지션 분류 요건을 정비하고 비연결 사모수익증권은 비트레이딩 포지션으로 재분류해 정확하게 리스크를 측정하는 등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형규
김형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S-OIL 대학생 천연기념물지킴이단, 13기 공식 활동 마무리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OIL(에쓰오일)은 'S-OIL 대학생 천연기념물지킴이단' 13기가 이달 20일~21일 강원도 철원에서 동계 캠프를 끝으로 6개월간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지킴이단은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실천 중심의 보호 활동을 확산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 아울러 S-OIL

2

'K-잠수함 수출 첫 발' HD현대중공업, 페루에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폐루를 거점으로 첫 잠수함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9일 페루의 국영 시마(SIMA)조선소에서 페루 해군 및 시마조선소와 함께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

3

스타벅스, 청년농가에 커피 퇴비 200톤 기부
[메가경제=정호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청년농업인의 성장과 소득 증대 지원을 위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에서 선정한 전국 17개 지역의 우수 청년농가 21곳에 200톤에 이르는 친환경 커피 퇴비 1만 포대를 기부한다. 21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퇴비지원 수혜 청년농가 및 농정원, 자원순환사회연대 관계자들을 초청해 서울 역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