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 최종득표율] 서울시장 오세훈 57.50% 25개구 싹쓸이...강남구 73.54%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8 11: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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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재보선 박형준 62.67%...15개 구와 기장군 싹쓸이
서울 박영선 39.18%·부산 김영춘 34.42%...40% 못 넘겨
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보궐선거 등서도 야권 압승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내년으로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4·7 재·보궐선거는 ‘대선 전초전’의 성격이 짙었다. 선거 결과와 후보자들의 최종 득표는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야권의 말그대로의 ‘압승’이었다.


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가 100% 완료된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전체 투표수 486만7442표 중 279만8788표를 얻어 투표수의 절반이 넘는 57.50%를 득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190만7336표로 39.18%를 얻는데 그쳤다. 오 후보와 박 후보 간 득표 차는 18.32%포인트나 됐다. 표수로는 89만1452표 차다.
 

▲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ㆍ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지자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오 후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승리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용산 등 4개 구에서는 60~70%대의 득표에 성공했다.

강남구에서는 73.54%(20만2320표)로 박 후보(24.32%·6만6907표)의 3배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함께 서초구(71.02%)에서도 70% 넘게 득표했고, 송파구(63.91%) 용산구(63.44%)에서는 60%를 넘었다.

▲ 서울시장 선거 자치구별 결과. [그래픽= 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서초구를 제외한 24개구에서 이겼다. 지난 3년 사이 수도 서울의 정치 지형이 완전히 바뀌면서 정반대 표심이 작용한 셈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 득표 결과는 서울보다 더 큰 격차를 보였다.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 [그래픽=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총 투표수 153만4329표 가운데 62.67%인 96만1576표를 얻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는 52만8135표로 34.42%를 얻는데 그쳤다.

득표차는 43만3441표차로, 박 후보가 두 배 가까운 표를 더 얻으며 완승을 거뒀다.

부산 표심도 15개 구와 기장군에서 모두 박 후보가 크게 앞섰다. 여당은 가덕도 공항 건설 등에 큰 공을 들였음에도 부산 지역의 민심은 싸늘하게 식어있었다는 방증이다.

이번 재보선 개표 최종 결과는 선거 초반부터 국민의힘이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가던 추이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고 볼 수 있다. 서울과 부산 광역선거를 비롯한 전체 개표 집계는 8일 오전 3시가 조금 넘어 완료됐다.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이 원인이 돼 치러지게 된 근본적인 배경부터 여권에는 불리했다. 그런데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겹치면서 정권심판론이 대세가 되면서 야권의 압승으로 귀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재보선이 치러진 나머지 선거구에서도 야권이 압승했다.

울산 남구청장(서동욱), 경남 의령군수(오태완)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모두 승리했고,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12곳에서 당선됐다.

나머지 호남 4곳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경남 의령군의원 선거에선 무소속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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