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CJ ENM, 구창근 대표 국감 불출석 논란

김형규 / 기사승인 : 2023-10-25 15: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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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카타르 순방길 동행.."국회 무시" 비판 빗발
실형 산 직원 복직, 멀쩡한 직원 구조조정 단행 빈축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구창근 CJ ENM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국회 안팎에서 비판이 가시지 않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에서 구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해 26일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구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카타르 순방에 동행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구창근 CJ ENM 대표이사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4박 6일 일정으로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중동 순방에는 13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했다. 이들은 25일 오후 귀국길에 올라 26일 오전 한국에 도착한다.

국회 문체위는 구 대표에게 '프로듀스101'에서 순위 투표 조작을 주도한 김용범 총괄 PD와 안준영 PD의 재입사 문제를 추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들의 복귀를 두고 CJ ENM 내부 직원들은 "CJ그룹의 핵심 가치가 '정직'인데, 이를 너무 쉽게 어기면서 복직 시키는 것이 합당하냐”는 등의 의견이 재기 했다. 반면 정상적으로 회사를 다니던 직원들에게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CJ ENM은 지난 추석 명절 전날에도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일부 직원을 면직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은 구 대표의 국감 불출석과 관련해 "국정감사와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부담 스럽다"며 말을 아꼇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수진 의원실]

 

앞서 환노위 야당 간사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창근 대표이사의 불출석 사유는 매우 황당하다. 대통령 카타르 순방 경제사절단 참석이라는 이유 외에 별도의 사유가 없다"면서"대기업 오너들이 도대체 국회를 얼마나 무시하길래 참석하지 않으려는 꼼수를 쓰는지 모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별개로 CJ ENM은 내우외환이 깊어지고 있다. CJ ENM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489억원, 영업손실 3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더욱이 최근 배우 이선균 마약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CJ ENM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CJ ENM은 이선균씨를 주연으로 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에 20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영화는 지난 5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아 기대를 모았고 내년 초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경찰의 이선균씨에 대한 소환조사와 사법처리가 임박한 상황이라 이 영화의 개봉은 사실상 불가능해 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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