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진성 기자] 결혼 전 공식 상견례는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간 직후에 이뤄지고 가중 중요한 혼수품은 침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결혼 1∼5년차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를 정리해 ‘2024 결혼진행 리포트’를 20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오픈서베이 모바일에 의뢰해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0%P 수준이다.
![]() |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결혼 1∼5년차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를 정리해 ‘2024 결혼진행 리포트’를 20일 공개했다. [사진=가연결혼정보] |
조사 문항은 상견례와 웨딩홀, 혼수, 신혼집, 답례품, 신혼여행 등 크게 6가지로 분류됐는데 앞서 가연에서 지난 2월 발표한 ‘2024 결혼비용 리포트’에서 다룬 결혼비용 부분은 제외했다.
우선 결혼 전 정식 상견례를 한 시기에 대해 응답자들은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간 직후(49.5%)’라는 답변을 많이 내놨다. 뒤를 이어 ‘결혼 날짜를 잡은 후(35.6%)’라는 응답도 많았고 ‘신혼집까지 마련한 후(7.4%)’, ‘본격적인 결혼 이야기가 오가기 직전(6.3%)’ 등 순이었다.
상견례 자리에서 식사 부담은 ‘예비신랑 측에서(47.1%)’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양가 절반씩(32.8%)’이 뒤를 이었다. 소수의견으로 ‘기타(7.3%)’, ‘예비신부 측에서(7.1%)’, ‘더 여유 있는 사람 측에서(5.7%)’란 응답도 있었다.
참고로 기타 응답은 양가 집안이 아닌 예비 신랑신부 측 결혼비용에서 공동 부담했다는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결혼식을 진행한 웨딩홀의 경우 ‘실내 전문 예식장(69.7%)’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호텔 예식장(16.2%)’, ‘성당·교회 등 종교적 공간(3.6%)’, ‘야외 전문 예식장(3.5%)’, ‘국가 지원 공공 예식장(1.6%)’, ‘전통 혼례 예식장(0.9%)’ 등 순으로 집계됐다. 소수의견으로 ‘기타(4.5%)’는 직장 및 학교에서 지원해준 장소나 카페, 예식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있었다.
특히 혼수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 응답자 모두 ‘침대(36.5%)’라고 지목했다. 뒤를 이어 ‘세탁기·건조기(18.6%)’, ‘냉장고·김치냉장고(15.2%)’, ‘TV(13.7%)’, ‘가전가구보다 인테리어에 더 중점을 뒀다(8.7%)’, ‘에어컨(2.8%)’ 등 순이었다.
신혼집의 주거 유형은 아파트가 전체의 74.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빌라(16.7%)’와 ‘오피스텔(5.4%)’, ‘주택(2.5%)’, ‘기타(0.8%)’ 등이 뒤를 이었고 기타 사택·관사·행복주택·임대주택 등도 있었다.
거주 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전세(45.5%)’가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대세를 이뤘다. ‘자가’의 경우도 35.4%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월세(8.3%)’, ‘반전세(4.3%)’, ‘부모님 댁에서 함께 거주(1.4%)’, ‘기타(5.1%)’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수도권 가운데 서울에서의 전세 비중은 54.5%로 평균치에 비해 높았고 자가 비중의 경우 24.8%로 평균대비 낮았다.
결혼식 이후 답례품으로는 간식류를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쿠키·과자(22.7%)’나 ‘떡(13.5%)’, ‘와인(13.1%)’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소수의견으로 ‘깨소금 등의 조미료(7.7%)’, ‘핸드워시(4.2%)’, ‘병커피(2.1%)’, ‘방향제(1.3%)’ 등이란 답변도 나왔다.
그러나 무려 35.4%를 차지한 기타 답변에서는 홍삼류의 건강식품과 과일 혹은 답례금을 하거나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있었다.
또 이번 조사에 응한 기혼자들은 지난 5년간 신혼여행 장소로 ‘제주도(23.5%)’를 선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뒤를 이어 ‘동남아시아(18.8%)’, ‘유럽(17.2%)’, ‘미국(13.1%)’, ‘국내 기타 지역(11.4%)’, ‘해외 기타 지역(10.6%)’, ‘기타(5.4%)’ 등 순이었다.
일단 신혼여행지로 국내(34.9%)보다 해외(59.9%)를 다녀왔다는 비중이 더 높았으나 코로나 시국이 겹쳐 다녀오지 못했다는 응답 역시 상당했다.
전은선 결혼정보회사 가연 커플매니저는 “예나 지금이나 결혼에 각종 절차가 많이 필요한 것은 맞다”며 “대신 함이나 예단·예물을 생략하고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에 공을 들인다거나 신혼집 마련에 더 보태는 식으로 조금씩 양상이 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 매니저는 또 “결혼 준비과정에서 두드러지는 양극화는 비용 부담의 원인도 있으나 각자의 가치관을 우선순위로 두기 때문”이라며 “결혼 준비 체크리스트를 준비해 시작부터 끝까지 단계별로 진행하거나 예식 자체도 생략하고 필요한 것만 하는 이들도 있는데 뭐가 정답인지 정의할 수는 없으나 당사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가연의 문의 및 예약은 홈페이지와 전화 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네이버 플레이스 등 다방면 채널을 통해 지원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