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CES서 자율주행·AI 미래 경쟁력 '전면 점검'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8 06:52:27
2년 만에 CES 현장 방문… SDV·피지컬 AI 직접 점검
삼성·LG·퀄컴·두산 잇단 접촉, 기술 동맹 확대 나서

[메가경제=정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CES 2026을 통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출장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직접 현장을 찾으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CES 2026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2년 만에 CES 현장을 찾았다. 최신 모빌리티 기술과 피지컬 AI 전환 흐름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 <사진=연합뉴스>

 

정 회장은 공식 개막 전부터 현대차그룹 전시관은 물론 주요 협력사 부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를 살펴본 뒤,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와의 협업을 제안했다.

 

정 회장은 "모베드와 결합하면 주행 안정성과 흡입력, 높낮이 조절까지 가능해질 것"이라며 협업 가능성을 언급했고,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두산 전시관에서는 AI 기반 SMR(소형모듈원전), 퓨얼셀, 건설기계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수소 에너지 생태계와 스마트 건설 전략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 부스에서는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모베드를 비롯해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전기차 충전 시스템, 주차 로봇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부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도 동행했다.

 

정 회장은 이어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협력사인 퀄컴 부스를 찾아 최고경영진과 만나 휴머노이드용 고성능 로봇 프로세서 '드래곤윙 IQ10'과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적용 확대에 뜻을 모았다.

 

LG전자 부스에서는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의 안내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체험했다. 현대차와 LG전자는 전장 기술 협력을 통해 차량을 '이동형 생활 공간'으로 진화시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이른바 '깐부 회동' 이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다시 만나 약 30분간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알파마요'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파마요는 VLA(시각·언어·행동) 모델 기반으로, 테슬라 FSD보다 진일보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자율주행 '퀀텀 점프'와 맞물려 도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SDV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SDV 전환은 현대차그룹의 생존과 직결된 과제"라며 "전 차종 확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의 무인 주행 상용화를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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