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형규 기자] 11번가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나 신규 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적자 폭은 2배로 늘었다.
23일 공개된 SK스퀘어의 공시와 IR자료에 따르면 11번가의 지난해 연 매출액은 전년도 5614억 원보다 41% 증가한 789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11번가 역대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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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번가 CI |
11번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174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7%,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하며 역대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하지만 동기 영업 손실은 455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누적 영업 손실 1515억 원으로 전년도 694억 원보다 약 두 배가량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당기 순손실은 1038억 원이다.
11번가는 이번 적자 확대에 대해 지난해 ‘11번가 2.0’ 전환의 초석 마련을 위해 추진한 ‘슈팅배송’ 등 신규 비즈니스 론칭과 준비 과정에서 필수 투자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액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인 비용 통제를 바탕으로 분기 손실 규모를 적정선에서 유지해 왔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해 분기별 영업손실률은 4분기에 14.3%로 최저를 기록했다.
슈팅배송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57% 증가했다. 전년도 동기보다 성장률 1911%로 스무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11번가 관계자는 “고객 수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상품 선정과 반복 구매 시기 등을 고려한 최적의 매입 시기 결정 등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직매입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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