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터졌다”…신세계면세점, K-디자이너 ‘김해김’ 글로벌 매출 확대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8 17:14:24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신세계면세점이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김해김을 앞세워 글로벌 고객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해김은 지난해 7월 서울 명동점 8층에 입점했다.

 

여행 중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하려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와 맞물리며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면세점 내에서 브랜드 경험과 구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사진=신세계면세점]

 

김해김은 리본과 진주 장식 등 여성적 요소를 바탕으로 ‘우아한 한국적 럭셔리’를 구현하는 브랜드다. 한국 전통 복식에서 영감을 얻은 조형미와 미니멀한 실루엣, 꾸뛰르 수준의 디테일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창립자인 김인태 디자이너는 프랑스 파리에서 수학 및 실무 경험을 쌓은 뒤 2016년 브랜드를 설립했다. 2019년 프랑스 파리의상조합(FHCM) 최연소 정회원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후 파리 패션위크에서 매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명은 그의 본관인 ‘김해 김’에서 착안했다.

 

매출 지표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세계면세점 집계에 따르면 김해김은 입점 이후 12월까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다. 특히 연말 수요가 집중된 12월 매출은 전월 대비 90%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아우터 매출이 130% 늘었고, 아이웨어는 80% 증가했다. 진주 장식 재킷과 선글라스가 대표 인기 품목으로 집계됐다.

 

고객 구성에서는 개별 관광객(FIT)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명동점 외국인 고객 가운데 중국·일본·동남아 등 아시아권 비중은 약 80% 수준이다.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실제 방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명동점에서는 2026 프리스프링(Pre-Spring) 신제품을 선보이며 2030세대 유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세일러 칼라 플리티드 슬리브리스 드레스, 폴로 티셔츠, 벨티드 스커트, 토트백 등 실용성과 우아함을 결합한 제품군을 강화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김해김은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K-패션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글로벌 고객에게 한국 패션을 소개하는 발견형 쇼룸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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