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등 한국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영화배우 강수연(55)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소방 등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강씨는 5일 오후 5시 48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하다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즉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강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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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배우 강수연(55) 씨가 5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강수연. [서울=연합뉴스] |
이날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했던 강씨는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강씨의 가족들은 현재 수술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도 활동했던 강씨는 올해는 인간형 전투 로봇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연상호 감독의 영화 ‘정이’에서 전설의 용병 정이로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4세 나이에 아역 배우로 데뷔한 강씨는 1987년 영화 ‘씨받이’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1989년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는 등 대중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강씨는 이후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년), ‘경마장 가는 길’(1991년), ‘그대안의 블루’(1993년) 등으로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2000년엔 ‘송어’로 도쿄 국제 영화제 특별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등을 거머쥐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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