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추성훈, "함께 하고픈 것 많았는데..." 父 향한 마지막 편지 '애틋'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9 09: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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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종합격투기 선수 겸 방송인 추성훈이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아버지를 추모하는 애틋한 글을 올려놨다. 

 

▲ 추성훈이 세상을 먼저 떠난 아버지를 추모했다. [사진=추성훈 인스타그램]

 

추성훈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에게 슈퍼히로인 나의 아버지"라는 장문의 글과 함께 아버지와 함께 찍은 여러장의 가족 사진을 게재했다. 해외여행을 떠나 행복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자신의 딸 사랑이와 부친이 함께 놀고 있는 사진 등으로 고인을 추모한 것.


아울러 추성훈은 "상냥하고 강하고 힘세시고 그리고 뭐든지 알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 근데 너무 무서운 아버지였다. 어렸을 때 잘못된 짓을 하면 죽을 만큼 맞았다. 하지만 단 한번도 아버지를 미워한 적이 없었다. 내 슈퍼히어로니까. 그 아버지가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다"라며 부고 소식을 덤덤히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더 말씀 많이 나누고 싶었고 가르쳐 주셔야 할 것이 너무 많았는데. 같이 둘이서 술 마셔본 적조차 없는데. 같이 하고 싶은 거 너무 많다. 이제 조금씩 일이 잘 풀려서 같이 돌아다니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었다"라고 애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인생도 아버지가 알려주신 대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면 꼭 힘든 길을 선택해라!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다! 그 말씀을 가슴에 새겨놓고 열심히 살겠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골프를 같이하고 함께 술 마시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추성훈의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추성훈의 부친 추계이께서 향년 73세로 금일 별세 하셨다. 추성훈이 한국에서 소식을 접하자마자 일본으로 귀국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추성훈은 과거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약칭 슈돌)'에 가족들과 함께 출연하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당시 추성훈의 부친도 방송에 출연해 '손녀 바보'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 다음은 추성훈 SNS 전문이다.


저에게 슈퍼히로인 나의 아버지.
상냥하고 강하고 힘세시고 그리고 뭐든지 알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
근데 너무 무서운 아버지였습니다.
어렸을 때 잘못된 짓을 하면 죽을 만큼 맞았어요..

하지만 단 한번도 아버지를 미워한 적이 없었다.
내 슈퍼히어로니까!
그 아버지가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직 더 말씀 많이 나누고 싶었고 가르쳐 주셔야 할 것이 너무 많았는데...
같이 둘이서 술 마셔본 적조차 없는데...
같이 하고 싶은 거 너무 많아요...
이제 조금씩 일이 잘 풀려서 같이 돌아다니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앞으로 인생도 아버지가 알려주신 대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면 꼭 힘든 길을 선택해라!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다! 그 말씀을 가슴에 새겨놓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골프를 같이하고 함께 술 마시고 싶네요.

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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