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유아인, "내 일탈 누구에게도 피해 안끼친다는 자기합리화..."

김지호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8 09:25:15
  • -
  • +
  • 인쇄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배우 유아인이 "자기합리화의 늪에 빠졌던 것 같다. 깊이 반성한다"며 취재진들 앞에서 고개를 푹 숙였다.

 

▲ 유아인이 마약 관련 조사를 받고 나오는 모습. [사진=JTBC 뉴스 캡처]


지난 27일 유아인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약 12시간에 걸쳐 집중 조사를 받았다. 이날 늦게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유아인은 검정 슈트 차림에 다소 초췌한 모습이었으며, 곧장 고개를 숙인 뒤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우선 그는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나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 이런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아울러 그는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저를 보시기에 많이 불편하시겠지만, 이런 순간을 통해 그간 살아보지 못한 진정 더 건강한 순간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 경찰에게 마약 관련 신체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경찰은 당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유아인의 모발, 체모 및 소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검사했으며, 감정 결과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됐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소식과 함께 그가 출연 예정이었던 작품들도 비상 사태를 맞았다.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승부를 그린 영화 '승부'와, 눈앞에 예고된 종말을 앞두고 혼란에 빠진 세상과 남은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올해 공개 예정을 앞뒀으나 잠정 연기된 것.

향후 경찰은 유아인의 마약 투약 경위와 목적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대사 나이 늙으면 당뇨·지방간 위험 ‘폭증’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이 다가오며 한 살 더 먹는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신체 대사 상태를 반영하는 ‘대사 나이(Metabolic Age)’가 더 중요한 건강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지방조직의 기능적 젊음과 양적 균형이 대사 나이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면서, 지방줄기세포 연구 역시 주목받고 있다.대사 나이는 인체의

2

대웅제약, 씨어스·엑소와 스마트병동 통합솔루션 구축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손잡고 병상에서 바로 근기능 평가까지 가능한 스마트병동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병실 밖 검사실로 이동해야 했던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으로, 의료 인력 부담은 줄이고 환자 편의는 크게 높일 전망이다.대웅제약은 11일 서울 본사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 엑소시스템즈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3

연말연시 이어지는 과음에 위·간·췌장 건강 망친다...“증상별 구분 중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로 소화기 계통 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숙취나 속쓰림으로 치부하기 쉬운 급성 위염, 알코올성 간염, 급성 췌장염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방치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원 교수는 “잦은 술자리 이후 복통이 느껴진다면 단순 위장 문제가 아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