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 해외 만회"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한 동안 침체에 빠져 있었던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연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00원(2.30%) 오른 17만 3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금융 투자 업계에서도 '매수(BUY)'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메가경제는 그 배경을 살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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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아모레] |
메리츠증권은 1분기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아모레퍼시픽에 '왕이 귀환'했다며 적극 매수 를 추천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채널 다변화와 지역 다각화를 통해 자연 성장한다"며 "자회사는 품목 추구와 오프라인 진출로 고성장을 도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법인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웃돈 316억 원이었다”며 “아모레퍼시픽이 1분기에 미국에서 출시한 신제품 라네즈의 매출이 많이 증가해 미국 매출이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법인 적자 폭도 예상보다 적다”며 “중국 소비자의 화장품 수요 회복 추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공시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거둔 다양한 성과를 발표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설화수, 헤라, 라네즈 등 주력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 강화로 인해 매출이 전년 대비 12.9%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부문에서의 이익 개선과 면세 채널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화권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서구권 시장, 특히 미주와 EMEA 지역(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견고한 성장을 보여줬다. 해당 지역에서는 주요 자회사들의 ‘멀티브랜드숍’ 채널 확대와 젊은 고객층 유입으로 인해 전체적인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다.
국내 사업 부문에서는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5,636억 원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 개선과 면세 채널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에 기인한다. 브랜드별로 보면, 설화수는 ‘진설’ 라인업 확대 및 혁신 신제품 출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한편, 헤라와 라네즈는 각각 글로벌 앰버서더와 리브랜딩 캠페인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사업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서구권 시장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며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특히 미주와 EMEA 지역에서는 핵심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군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끌어냈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에스쁘아 등 주요 자회사들 역시 ‘멀티브랜드숍’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으로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5월부터 이뤄질 코스알엑스(COSRX)의 실적 편입이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며, 아모레퍼시픽을 대형주 중 최선호 주로 분류하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스네일 라인’, ‘THE RX 라인’을 중심으로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며 글로벌 스킨케어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Grow Together'라는 경영 방침 아래에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 등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들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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