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사고 꼼짝마…금감원, 내비 음성경고 전국 100곳으로 늘린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3 10:42:41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금융감독원이 자동차 고의사고 예방을 위해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기존 35곳에서 100곳으로 늘리고, 적용 내비게이션도 티맵(TMAP)·카카오내비에서 네이버지도까지 확대한다. 시행 시기는 2026년 4월이다.


금감원은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위험 구간 진입 시 음성안내를 제공하는 제도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제도는 지난해 7월부터 시범 도입됐으며, 시행 이후 고의사고 발생 건수가 약 21.1% 감소하는 등 사전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1662건이던 고의사고는 하반기 1311건으로 351건 줄었다. 

 

▲ 카카오네비.

자동차 고의사고는 최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자동차 고의사고 적발 금액은 824억원으로 전년(739억원) 대비 11.5% 늘었으며, 자동차 보험사기 전체 적발액의 약 14.4%를 차지했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복잡한 교차로나 회전교차로, 합류차선, 야간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구간에서 빈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고의사고 예방 음성안내를 전면 확대한다. 우선 손보협회와 협력해 최근 고의사고 적발이 많은 전국 100개 지역을 선정하고, 대상 지역을 반기마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티맵·카카오내비 이용자뿐 아니라 네이버지도(길찾기) 이용자에게도 동일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내 방식도 한층 강화된다. 기존에는 사고다발 지역 진입 직전 약 15m 지점에서 음성안내가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150m 전부터 안내를 시작해 운전자의 사전 인지와 대응 능력을 높인다. 아울러 해당 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유형(진로 변경, 좌회전 고의사고 등)을 팝업 형태로 추가 안내해 경각심을 높일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음성안내는 운전 중 고의사고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도록 돕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서비스 확대를 통해 고의 교통사고로 인한 보험금 누수를 줄이고, 선량한 운전자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과 손보협회, 내비게이션 3사는 향후 매년 반기마다 협력해 고의사고 다발지역과 사고 유형을 분석·반영할 예정이며, 고의 교통사고에 대한 조사 역량 강화와 예방 홍보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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