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및 디스플레이·부품사 총출동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가 막을 올린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은 물론 중견·스타트업까지 약 1000여개 국내 기업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자사 AI 기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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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CES 최대 화두 AI…글로벌 CEO "AI는 인프라이자 산업의 중심" 강조
7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26은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올해 CES의 주제는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으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이 핵심 전시 분야로 꼽힌다.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의 기조연설에서도 AI는 공통된 핵심 키워드로 등장했다.
리사 수 AMD CEO는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훈련과 추론 모두에서 전례 없는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AMD는 엔드투엔드 기술 리더십과 개방형 플랫폼, 파트너와의 공동 혁신을 통해 차세대 AI 컴퓨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창립자 젠슨 황 CEO 역시 “전 세계에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AI 팩토리’가 더 많이 건설돼야 한다”며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는 더욱 거대해질 것이고, 반도체 기업들 역시 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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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람객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 마련된 윈호텔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대형 터널 형태의 'AI 갤러리'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 삼성·LG, ‘AI 일상 동반자·행동하는 공감지능’ 비전 전면에
삼성전자는 CES 2026 행사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 윈(Wynn & Encore Las Vegas) 호텔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 규모는 4628㎡(약 1400평)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더 퍼스트 룩 2026’ 행사를 진행하며,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전시 주제로 내세웠다.
전시관은 ▲제품 전시 ▲발표 행사 ▲기술 포럼 ▲거래선·파트너 상담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설계됐다.
작년 11월 대표이사 사장 선임 이후 첫 글로벌 공식 행사에 참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은 CES 대표 연사로 나서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고객이 진정으로 의미 있는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객 일상 속 AI 동반자로서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AI 기반 혁신 지속 ▲기술 혁신을 통한 코어 경쟁력 강화 ▲미래를 위한 투자 확대 등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하고, TV는 전 프리미엄 라인업에 ‘Vision AI’를 적용한 맞춤형 AI 스크린으로, 가전은 가사 부담을 ‘제로(Zero)’화하고 수면·건강까지 관리하는 ‘홈 AI 컴패니언(Home AI Companion)’으로 진화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삼성전자의 통합 AI 비전과 전략을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고객 중심의 체험형 전시를 통해 AI가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 가치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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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LG전자 전시관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관람객들이 LG 올레드 에보 AI W6를 비롯한 올레드 TV 신제품과 프리미엄 LCD TV ‘LG 마이크로 RGB 에보’ 등 2026년형 TV 라인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
LG전자는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2044㎡ 규모의 전시관을 조성하고, 고객을 이해하고 직접 행동하는 공감지능의 진화를 선보인다.
행사에 앞서 류재철 LG전자 CEO는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 기조연설을 통해 “공감지능이 고객을 위해 직접 행동하기 시작한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LG전자는 ▲탁월한 제품 경쟁력 ▲공감지능 ▲완전히 연결된 생태계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AI(AI in Action)’ 시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조성한 전시관에는 초슬림·초밀착 무선 월페이퍼 TV ‘LG 올레드 에보 AI W6’ 38대를 천장에 매달아 구성한 초대형 미디어 아트 오브제가 설치됐다. 두께 9mm대의 무선 올레드 TV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연출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과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AI-powered In-Vehicle Solutions) ▲AI 프로세서와 webOS 플랫폼 기반 TV 라인업 ▲게임·음악 등 개인 취향을 반영한 엔터테인먼트 체험존 ▲AI로 진화한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등을 선보인다.
특히 운전석부터 뒷좌석까지 차량 내부를 탑승자 맞춤형 공간으로 구현한 AI 차량용 솔루션 체험존을 운영해 관람객들이 직접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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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6 행사장에 전시하는 AI OLED 봇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 삼성·LG디스플레이, ‘OLED’ 콘셉트 제품 공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자사 기술로 전시장을 꾸렸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AI와 디스플레이가 함께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험의 시대(A New Era of Experience, Powered by AI & Display)’를 주제로 고객사 대상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과 AI 간 소통의 플랫폼이 될 수 있는 ‘AI OLED 봇’ 등 다양한 OLED 콘셉트 제품을 선보이고, 태블릿·노트북·모니터 등 다양한 IT 기기에 탑재되는 OLED 기술력이 일상 속 AI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의 높은 디자인 자유도, 즉 프리폼(Free-Form) 특성을 바탕으로 차량 인테리어의 고급감을 높일 수 있는 신규 솔루션도 소개한다. 총 18장의 폴더블 패널이 부착된 농구 골대에 로봇이 슛을 하거나, 디스플레이를 냉장고 내부에 전시하는 등 OLED의 내구성을 강조한 체험 요소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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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CES 2026 행사장에 전시하는 OLED TV 패널 신제품 이미지.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는 콘래드(Conrad) 호텔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대형 OLED 부스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스를 각각 운영한다.
전시 주제는 ‘AI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모두를 위한 OLED(Display for AI, Technology for All)’로, AI 시대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 기술과 OLED 대중화 전략을 함께 제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OLED 풀라인업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개한다. 이와 함께 OLED 최초로 720Hz 초고주사율을 구현한 27인치 게이밍 OLED 패널, 최고 해상도(5K2K)를 갖춘 게이밍 OLED 패널 등 하이엔드 게이밍 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선보인다.
LVCC 웨스트홀에서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초대형 화면을 구현한 ‘차량용 P2P(Pillar to Pillar)’와 ‘슬라이더블 OLED’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혁신 제품을 전시한다. 특히 OLED를 적용한 P2P 제품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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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현지시각) 국내 기자단이 LG이노텍 프리 부스투어(Pre-Booth tour)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
◆ 부품사 삼성전기·LG이노텍, ‘MLCC·카메라모듈’ 및 AI 차량용 솔루션 공개
부품 계열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전기는 프라이빗 부스에서 차량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개했으며,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AI 기반 차량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이노텍은 자체 개발한 ‘AI 화질 복원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카메라 모듈을 공개하고, 라이다·레이더 기능을 통합한 ‘자율주행 센싱 솔루션’을 전시해 차량용 센싱 솔루션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한편, 개막식에는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그룹 CEO들도 현장을 찾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류재철 LG전자 CEO,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등이 주요 전시관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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