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최초·최다' 기록은 "더 빨리 확장중"...리그 17골·시즌 22호골·토트넘 107골·유럽리그 157골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9 11:15:15
  • -
  • +
  • 인쇄
8일 리즈전서 3경기 연속골 리그 17골 ‘차범근과 타이’...시즌 개인 최다 22호골
개인 한 시즌 최다골·한국 선수 유럽 리그 최다골 타이 등 연일 새 역사 다시 써

이번에도 ‘최초’이자 ‘최다’ 신기록이다. ‘손세이셔널’이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개인으로서, 또 한국 축구인으로서 연일 더 높은 곳에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새기며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손흥민(29·토트넘)은 8일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득점포를 가동, 시즌 17번째 골을 기록했다.

2선의 왼쪽 측면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슛을 꽂아 1-1 균형을 맞췄다.
 

▲ 손흥민의 8일 리즈 유나이티드 전 득점 장면. [AP=연합뉴스]

이는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골(예선 1골 포함)까지 합해 이번 시즌 공식전 통산 22번째 골이었다.

사우샘프턴과의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시즌 20호, 셰필드와의 34라운드에서 21호 골을 넣은 데 이은 EPL 3경기 연속 득점포였다.

비록 팀이 1-3으로 패해 아쉬움이 남았지만 손흥민의 축구 인생이나 한국 축구사에 있어 오래도록 기억해야할 또 하나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우선, 개인적으로는 2016-2017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넣었던 21골을 뛰어넘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이었다.

손흥민은 또 정규리그 개인 최다 기록을 17골로 늘렸다.

그는 지난달 2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홈경기로 벌어진 EPL 29라운드 사우샘프턴과 순연 경기에 선발로 나서 후반 45분 페널티킥 골로 시즌 15호골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 14골을 넘어 자신의 EPL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쓰는 순간이었다.

이 골로 2015-2016시즌부터 EPL 6시즌째에 개인통산 70골(4골→14골→12골→12골→11골→17골) 고지에도 올라섰다.

한국 축구사적으로는 시즌 17골이 유럽리그에서의 한국 선수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넣은 기록과 31년만에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 유럽리그를 통틀어 22골 17도움으로 총 39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2019-2020시즌의 30개(18골 12도움)보다 많은 개인 최다 기록도 이어나가는 중이다.

EPL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린 것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및 본선에서 4골 3도움,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1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4도움을 기록중이다.

▲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골 경신 시즌별 기록. [그래픽= 연합뉴스]

닷새 전에는 전천후 공격수임을 증명하는 뜻깊은 기록도 썼다. 바로 두 시즌 연속 ‘10-10 기록’ 달성이었다. 지난 3일 2020/21시즌 EPL 34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이번 시즌 리그 16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리그 11골 10도움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 이어 토트넘 역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0-10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이미 손흥민은 한국인으로서, 또 아시아인으로서 유럽리그에서 기념비적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오고 있다.

손흥민은 올해 1월 6일 홈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의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에서 자신의 프로 1군 통산 150번째 골을 터뜨렸다.

함부르크에서 2010-2011시즌부터 3시즌 동안 공식전 78경기 20골, 레버쿠젠(독일) 이적 뒤 87경기 29골 등 분데스리가에서 49골에 이어 EPL로 넘어온 뒤 토트넘 251경기에서 101골을 넣으며 쌓아올린 이정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엔 분데스리가와 EPL을 합해 통산 100골 고지에 올라 차범근 전 감독(98골)을 넘어서 아시아 선수 유럽 빅 리그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8일 리즈 유나이티드 전에서의 시즌 17골까지 합치면, 토트넘 6시즌 277경기에서 107골(8골→21골→18골→20골→18골→22골)을 기록중이며, 분데스리가 49골을 합쳐 총 448경기 157골 75도움으로 유럽 클럽리그 커리어를 확장했다.

나날이 성숙된 기량으로 기록 사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손흥민이 개인의 축구 인생을 넘어 한국선수로서, 또 아시아출신 선수로서 유럽리그에서 써내려가는 기록사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라인게임즈, ‘베리드 스타즈’ 모바일 버전 출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라인게임즈는 15일 커뮤니케이션X서바이벌 어드벤처 타이틀 ‘베리드 스타즈(Buried Stars)’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버전으로 선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콘솔 플랫폼인 소니 PlayStation과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 ‘베리드 스타즈’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구조와 수준 높은 완성도에 힘입어, 국내뿐 아니라

2

롯데쇼핑, 3년 연속 'CEO IR DAY' 개최...글로벌·리테일 테크 '박차'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쇼핑이 15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2025 CEO IR DAY'를 열고 지속적인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 가속화 전략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등 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주요 은행 담당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해

3

IBK기업은행, ‘IBK 모바일브랜치’ 출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IBK기업은행은 모바일 앱 설치나 인증서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IBK 모바일브랜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기업은행이 제공하던 IBK큐브를 전면 개편한 것으로 고객 중심의 UI·UX 구성 금융상품 판매 확대(42종) 금융거래에 필요한 비대면 서류 작성(7종) 환전 서비스 제공 등이 특징이다.또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