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켐바이오, 영업이익 47% 급증… 치매 치료제 확산에 진단제 수요 ‘레버리지 효과’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9 13:22:5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가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으며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치매 치료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동반 진단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9일 듀켐바이오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385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8%,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약 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억원 감소했으나, 이는 전년도에 반영된 이연법인세 자산 인식에 따른 일회성 효과가 제거된 결과다.
 

▲ 듀켐바이오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국내 공급이 시작된 2024년 12월 이후 동반 진단제인 ‘비자밀’과 ‘뉴라체크’의 처방이 늘면서 매출이 약 30억원 증가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약 24억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년도 이연법인세 28억원 효과를 제외하면 순이익 역시 실질적으로는 약 11억원 증가해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개선되는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치매 치료제 시대의 개막이 방사성 진단제 기업에 구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치료제 투여 전후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영상 진단 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관련 진단제 공급 기업들이 ‘낙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듀켐바이오는 2026년을 본격적인 성장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순라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동반 진단제인 비자밀과 뉴라체크의 수요가 임계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전립선암 진단제 ‘프로스타시크’와 유방암 진단제 ‘FES’의 매출이 본격화되면 실적의 추가적인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이사는 “당사는 진단제 시장을 넘어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올해 TROP2 신약 기술 개발과 전립선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기술이전 계약을 검토 중이며, 영남대 제조소를 중심으로 치료용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6년을 기점으로 치료·진단을 아우르는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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