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위해 대규모 자본확충 절실

송현섭 / 기사승인 : 2024-01-23 13:51:11
지난해 그룹차원 증자규모 2000억원대 넘을 듯
시중은행 전환 위한 자본구조계획의 일환 해석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DGB대구은행이 손실흡수능력 강화 차원에서 대규모 자본확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작년 3분기말 기준 자산 70조8032억원, 자본 5조885억원으로 다른 시중은행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위해 대규모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손실흡수능력 강화 차원에서 대규모 자본확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DGB대구은행 본점 전경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같은 시점 기준 KB국민은행 자본 규모는 35조9569억원, 신한은행이 33조316억원, 하나은행 31조4977억원, 우리은행 26조2195억원 등과는 비교할 대상이 되기도 어려운 처지다.

일단 금융당국에서는 최근 법률적 검토를 마쳤으며 DGB대구은행에서 인가 신청을 받게 되면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시중은행 전환의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다른 시중은행의 16%에 불과한 자본금으로는 경쟁이 어렵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금융당국에서 요구한 손실흡수능력 강화와 자본확충에 대한 노력이 필수적인 만큼 지난해 6월 2000억원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도 이 정도를 넘는 자본확충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DGB대구은행이 올해 자본확충을 추진한다면 DGB금융지주에서 지원받는 방식이 유력하다.

앞서 DGB금융지주가 작년 6월 대구은행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에 맞춰 사실상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과 같은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 역시 올해도 지난해 수준을 넘는 대구은행 증자지원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역시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 필요한 자본구조 계획에 따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의 인가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다.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선임을 둘러싼 내홍과 함께 인가를 위한 사업계획과 자본구조계획이 미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현재 과점체제로 굳어진 은행들의 경쟁 강화를 위해 중장기 관점에서 챌린지뱅크 인가 등 추가적인 대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장 구체적인 챌린지뱅크 플랜은 나오지 않고 있으나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효과를 분석해 다른 대안도 곧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서는 지방에 편중된 영업기반을 전국 단위로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대규모 자본확충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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