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초 식물성 치즈와 소스, 출시 10일만에 2만개 팔리더니
[메가경제=주영래 기자]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의 '베러 버거(Better Burger)'가 출시한 지 100일도 안 돼 자취를 감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베러 버거는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제품으로 채식주의자들을 중심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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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의 '베러버거'가 시장에서 퇴출됐다[사진=신세계푸드] |
출시 초기 10일 만에 누적 판매량 2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베러 버거는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한 100% 식물성 버거 빵 '베러 번(Better Bun)'과 식물성 대안육 '베러미트' 패티를 비롯해 식물성 치즈와 소스 등 버거에 들어가는 4대 식재료를 모두 식물성으로 만든 버거다. 식물성 치즈까지 넣은 버거는 전 세계에서 '베러 버거'가 최초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상품 인앤아웃 과정에서 '베러거가' 잠시 퇴출 된 건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만큼 하반기에 새로운 다시 '베러버거'를 리뉴얼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버거에 패티로 사용되는 대체육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애정을 쏟았던 영역으로 파악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6년부터 대체육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2021년 고단백 대두 등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벤슨힐바이오시스템에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러 버거에서 보듯 국내 햄버거 시장에서 식물성 패티를 사용한 버거들은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버거킹이 지난 2021년 식물성 패티를 넣은 '플랜트 와퍼'를 출시했다가 넉 달 만에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도 글로벌 차원에서 비건 버거인 '맥플랜트'를 개발했지만 2022년 미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나마 롯데리아가 선보인 '리아미라클버거Ⅱ가' 식물성 패티 버거 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 리뉴얼 출시한 '리아 미라클버거Ⅱ' 2종이 지난달까지 총 35만 개 넘게 판매됐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2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는 5조원 규모에 가까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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