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서장 84% 물갈이…금융범죄 대응력 강화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11-29 14: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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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전담지원국·가상자산조사국 신설 조직개편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금융감독원이 29일 부서장 인사를 통해 국·실장급 84%를 교체하고 금융범죄 대응과 상생금융 강화·가상자산 관리 감독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복현 원장의 주도로 성과주의에 따라 이뤄진 이번 인사에서 본부조직의 모든 실무 부서장이 1970년대생으로 채워졌고 3급 시니어 팀장이 본부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부서장 인사를 통해 국·실장급 84%를 교체하고 금융범죄 대응과 상생금융 강화·가상자산 관리 감독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자료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특히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금융범죄 대응조직으로 재편하고 상생금융 강화 분위기 속에서 취약계층 전담지원국을 신설했다. 또 가상자산조사국을 새로 조직하는 등 대규모 인적 쇄신과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 방향은 불법 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강력하게 대처하고 고금리·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운 서민과 취약계층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금감원은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기존 피해 예방·권익 보호를 벗어나 소비자 보호·민생금융 체계로 개편해 불법 사금융 척결에 앞장을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생금융 부문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부서를 일괄적으로 배치하는 식으로 범죄 대응력을 강화하고 책임자도 기존 부서장에서 부원장보급으로 격상시켰다. 민생금융국은 민생침해대응총괄국으로 확대됐으며 신설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협의체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금소처 산하 불공정 금융관행 발굴·개선업무를 맡을 공정금융팀도 신설됐고 서민금융 부문의 경우 부문별로 나눠진 금융지원 업무를 일원화해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서민 대상 금융지원을 맡은 포용금융실과 취약차주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신용감독국을 통합해 신설 금융안정지원국으로 재편했다. 신설 상생금융팀은 상생금융 활성화와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금감원 조직개편에서 주목되는 것은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가상자산감독국과 가상자산조사국 신설이다. 그동안 명확한 관리 감독 없이 사각지대에 놓여 범죄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금감원은 미래 금융 성장지원을 위한 금융안전국을 설치해 IT 인프라의 안정성을 높이고 신설 디지털전환혁신팀·미래금융연구팀을 통해 효과적인 감독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검사 부문에서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여신금융검사국이 중소금융 1·2·3국 체계로 바뀌었다.

보험산업의 영업환경 변화에 맞춰 생명보험검사국·손해보험검사국·보험영업검사실이 보험검사 1·2·3국으로 개편됐다. 또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검사기능 강화를 위해 새마을금고 검사팀이 새롭게 조직됐다.

금감원은 이번 부서장 인사에 따라 후속 팀장·팀원 인사를 진행하는데 내년 1월초까지 정기인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조직개편으로 한층 강화된 금융감독 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금소처 조직을 강화하고 금융범죄 관련 부서를 모아 부원장급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업무성과가 우수한 부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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