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줄이는 현대면세점, 2분기 반등할까?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4 15: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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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동대문점 폐점 및 무역센터점 축소 운영
지난 4월부터 희망퇴직 프로그램 가등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현대면세점이 체질개선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달말 동대문점의 문을 닫고 무역센터점의 몸집줄이기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면세점은 이달 31일 시내면세점인 동대문점을 폐점한다. 동대문점에서 수익성이 높았던 카테고리와 브랜드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무역센터점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 현대면세점이 체질개선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사진=현대면세점]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의 경우 다이궁이 주로 찾던 매장이다. 실제 현대면세점의 시내면세점 적자 중 절반 가량은 동대문점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점 영업 종료를 통해 수익 개선을 노린다.

 

현대면세점 동대문점은 2020년 개점 이래 5년 동안 적자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적자는 3500억원에 이른다. 동대문점의 폐점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3분기부터 영업적자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2025년 정기인사에서 박장서 전무를 현대면세점 대표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1992년부터 33년째 국내 주요 면세점에서 경력을 쌓아왔으며 2020년 현대면세점에 입사한 후 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박 대표는 부임후 동대문점 철수를 결정한 뒤 기존 무역점의 저효율 MD를 축소하고 대문점의 K-뷰티, 패션, 등 고효율 MD를 이전하며 무역센터점 MD를 강화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를 키워드로 인천공항점 MD를 강화했다. 지난해 10월 인천공항점에 생로랑과 발렌시아가를 입점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과 더불어 26개 브랜드를 유치했다. 

 

현대면세점은 지난 4월 초 동대문점 폐점 및 무역센터점 운용 축소 계획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가동했다. 이는 현대면세점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시행이다. 희망퇴직 대상은 2021년 12월 31일 이전 입사한 부장 이하 전 직원이다. 


면세점 업계는 코로나19 종료 이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면세점 방문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6%, 전월 대비 5.8% 증가한 257만명을 기록했다.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되면 입국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국내 주요 면세점의 지난 5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1%, 전월 대비 11.2% 감소한 1조525억원에 그쳤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전망을 통해 "(현대면세점이)환율 하락에 따른 대량 판매 축소와 동대문점 철수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평균 매출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면세점 부문은 환율 안정화에 따른 대량 판매 재개 가능성과 중국 노선 회복에 따른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 및 서비스를 확대 운영 중 "이라며 "강남권 입지(코엑스 등) 및 고객군 특성을 고려해 중국 MICE 단체 유치와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관계 상품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별 관광객과 내국인 고객을 중심으로한 프로모션과 제휴 서비스를 강화하고, 온라인 채널도 고객 특성에 맞는 세분화된 MD 구성 및 타깃 마케팅을 통해 고객 편의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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