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 발렌타인데이 공식 깼다…“전 애인보다 더 핫하게” 젠지 정조준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9 15:47:25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글로벌 메가 히트 브랜드 불닭(Buldak)이 커플 중심으로 인식돼 온 발렌타인데이의 공식을 깨고, 전 세계 젠지(Gen-Z)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을 선보인다.

 

삼양식품은 9일 글로벌 젠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신규 캠페인 ‘Hotter Than My EX(HTMX)’를 순차적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 [사진=삼양식품]

 

통상 발렌타인데이는 커플이 사랑을 확인하는 날로 여겨지지만, 삼양식품은 비(非)커플과 이별을 경험한 젊은 세대의 감정에 주목했다. 연애보다 자존감과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젠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기존 브랜드들이 펼쳐온 커플 중심 마케팅과 차별화를 꾀했다는 설명이다.

 

HTMX 캠페인은 ‘전 애인보다 더 핫하다’는 슬로건 아래, 불닭 특유의 매운맛을 이별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존감과 자기 통제력에 빗대 표현했다. 불닭의 매운맛을 단순한 미각적 자극을 넘어 당당한 태도와 자신감을 상징하는 문화적 코드로 확장했다.

 

캠페인 모델로는 K-팝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를 발탁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발렌타인데이를 배경으로 한 캠페인 영상에서 불닭의 강렬한 에너지를 통해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음악 역시 차별화를 더했다. 보이넥스트도어의 ‘Earth, Wind & Fire’를 HTMX 캠페인 버전인 ‘Buldak Hotter Than My EX Ver.’로 재해석했으며,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진정성을 높였다. 해당 영상은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돼 글로벌 팬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틱톡 등 글로벌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Hotter Than My EX 챌린지’를 전개해 소비자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는 캠페인과 연계한 불닭 한정판 패키지도 출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삼양애니가 개발한 신규 디지털 캐릭터 ‘페포(PEPPO)’가 불닭 세계관에 본격 합류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페포는 음악과 챌린지, 밈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MZ 및 젠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페포 유튜브 채널은 누적 조회수 2억3000만 회, 구독자 106만 명을 기록 중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은 단순한 식품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젊은 세대의 감정과 문화를 대변하는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불닭만의 당당하고 위트 있는 에너지를 전 세계에 더욱 선명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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