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레이싱, 브랜드 명칭 변경…'토요타' 떼고 정체성 재정립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8 17:28:29
  • -
  • +
  • 인쇄

[메가경제=정호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TGR)이 브랜드 명칭을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으로 변경한다. 토요타는 모터스포츠를 통한 차량 개발과 인재 육성이라는 설립 철학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8일 밝혔다.

 

가주 레이싱은 2007년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 도전을 계기로 출범했다. 당시 토요타는 공식 명칭 사용이 제한돼 ‘팀 가주(Team GAZOO)’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은 ‘모리조(Morizo)’라는 이름으로 직접 레이스에 나섰다.

 

▲ <사진=토요타>

 

초기 도전은 성과보다 한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경쟁사들이 개발 차량을 트랙에서 시험하던 시기, 토요타는 개발 중 스포츠카와 양산 스포츠카 모두 부재한 상태였다. 이 경험은 모터스포츠를 통한 차량 개발 필요성을 인식하는 전환점이 됐다.

 

토요타는 이후 뉘르부르크링을 핵심 개발 거점으로 삼아 스포츠카 개발을 재개했다. 2010년 출시된 ‘LFA’는 약 20년 만에 토요타가 자사 개발로 완성한 정통 스포츠카다. 2012년 ‘86’, 2019년 ‘GR 수프라’가 뒤를 이었으며, 2020년에는 자사 개발 스포츠카 ‘GR 야리스’를 선보였다.

 

2015년 토요타는 사내 모터스포츠 조직을 통합해 ‘토요타 가주 레이싱’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이후 WRC(세계 랠리 선수권) 복귀를 계기로 양산차 개발 이전에 모터스포츠 차량을 먼저 개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GR 야리스와 GR 코롤라가 탄생했다.

 

이번 명칭 변경으로 ‘토요타’ 명칭은 브랜드 전면에서 빠지지만, 모터스포츠 기반 차량 개발과 인재 육성 기조는 유지된다. 토요타는 ‘가주 레이싱’이라는 이름 아래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단련된 기술과 인력을 양산차 개발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독일 쾰른에 위치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유럽(TGR Europe)은 명칭을 ‘TOYOTA RACING’으로 변경해 파워트레인과 기술 개발 중심의 모터스포츠 활동을 이어간다.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TGRR)은 기존 명칭과 역할을 유지하며 실전 기반 인재 육성 기능을 담당한다.

 

토요타 측은 “가주 레이싱은 설립 초기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브랜드”라며 “모터스포츠를 통한 차량 개발과 인재 육성이라는 철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호 기자
정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배 만들던 기술'로 인공태양 품었다…HD현대중공업, 핵융합 심장 완성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제작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진공용기 섹터의 마지막 모듈 조립이 완료됐다. 세계 최대 핵융합 프로젝트의 핵심 설비 제작에 참여하며 국내 중공업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카다라슈 ITER 건설 현장에서 열린 ‘KOREA-ITER Fusion Day’에 참석했

2

아웃백, 전국 휴가지 인근 '여름 휴가 맛집 지도' 공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주요 관광지 인근 매장을 소개하는 '여름 휴가 맛집 지도'를 공개하며 가족 단위 여행객 공략에 나섰다. 이번 지도는 여름 여행과 나들이를 계획하는 고객들의 이동 동선을 고려해 전국 주요 휴양지와 관광명소 인근 아웃백 매장을

3

착한의사, 'AI 기반 검진 전 주기 스마트화' 구현위해 AI 건강검진 운영 인프라 구축 본격화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건강검진 플랫폼 ‘착한의사’를 운영하는 비바이노베이션이 건강검진 전후 과정을 인공지능으로 연결하는 운영 인프라 고도화에 나선다. 개인별 검사 설계부터 의료영상 판독 보조, 검진결과 분석과 유소견자 추적관찰에 이르는 건강검진 전 주기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바이노베이션은 정부가 추진하는 AI·디지털 기반 건강검진 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