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이익 전년동기 대비 18.6% 증가, 2조 6480억원
순수수료이익 9150억원, 전분기 대비 3.8% 증가
분기배당 500원 결정
KB금융이 1분기 여신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22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 45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1조 2700억원) 대비 14.4%(1831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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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그룹 당기순이익 추이, 단위:십억원 [그래프=KB금융지주 제공] |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발생한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590억원)과 은행의 법인세 환입(약 690억원) 등 일회성이익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 3249억원 수준으로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금리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bp 상승했고, 인력구조 개편과 비용감축 노력의 결실로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Cost-to-Income Ratio)은 45.4%를 기록해 뚜렷한 하향안정화 기조를 보여줬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약 820억원) 영향으로 0.15%를 기록해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2022년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1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00원을 결의했다.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분기배당 정례화 결정은 배당의 가시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니즈에 보다 부합하는 선진적 주주환원 시스템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월에 약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순이자이익은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과 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8.6%, 약 4000억원 큰 폭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금리상승에 따른 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로 그룹 NIM이 6bp 상승한데 힘입어 3.3%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주식시장과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가 위축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3.8%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증권이 DCM 뿐만 아니라 IPO 등 ECM 시장에서도 확고한 지배력을 확보하는 등 IB 비즈니스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데 주로 기인한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여신성장 영향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거액 특수채권 회수(약 590억원)와 캐피탈의 대손충당금 산출방식 고도화 관련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약 230억원)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25.0% 감소했다.
3월말 기준 총자산은 680.0조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48조 1000만원이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1%, NPL Coverage Ratio는 217.7%를 기록해 코로나19 장기화와 금리상승 기조 속에서도 자산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관리중이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 순이익은 9773억원으로 여신성장과 NIM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한 가운데 이번 분기 법인세 환입(약 690억원)과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430억원)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1.9% 큰 폭 증가했다. NIM은 1.66%로 전분기 대비 5bp 상승했다. 연체율은 0.12%, NPL비율은 0.20%다.
KB증권의 순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630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침체 및 금리상승에 따른 역 머니무브(Money Move) 현상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ECM 분야에서 초대형 IPO 주관 등 실적을 확대하는 등 IB 부문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한 데 주로 기인한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지난해 증권수탁수수료가 크게 확대되었던 기저효과와 올해 들어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로 S&T 부문 실적이 위축된 영향으로 다소 부진했다.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은 1431억원을 기록하여 전년동기(688억원) 및 전분기(326억원)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중심으로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실적 회복 기조를 유지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3조 924억원을 달성했고, 내재가치(EV)는 약 9조 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2022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8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1억원 증가했다. 이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카드이용금액 축소에 따른 수수료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약 740억원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소멸하고 마케팅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한데 주로 기인한다. 푸르덴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74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햇는데, 이는 주로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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