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회장 취임 후 구성원과 첫 소통 행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SK텔레콤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이후 임직원과 첫 소통 행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최 회장이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자사 차세대 AI 사업 조직인 '아폴로' TF 구성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 |
▲ 최태원 SK 회장 [SK텔레콤 제공] |
이날 타운홀 미팅 현장에는 최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을 포함한 30여 명의 구성원들이 직접 참석했고, 나머지는 화상회의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이번 미팅은 아폴로 TF가 추진하는 SK텔레콤의 차세대 AI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들은 2시간에 걸쳐 AI를 중심으로 한 회사의 비전과 개선 과제 등을 자유롭게 토론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날 아폴로 TF 구성원 대표 5명과 함께 진행한 패널토론과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스스로를 영어 이름 '토니(Tony)'로 불러줄 것을 요청하며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플랫폼 기업들과 그들의 룰대로 경쟁하긴 어려우니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의미있는 도전을 하자”며 “아폴로는 SK텔레콤을 새로운 AI 회사로 트랜스포메이션하는 역할인 만큼 이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뿐만 아니라 게임·예술·인문학·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를 활용해 중장기적인 AI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관리할 브레인 조직인 '미래기획팀'을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향후에는 기존 아폴로 TF를 정규 조직으로 확대해 인력과 리소스를 대폭 보강하고, SK텔레콤을 포함해 SK그룹의 ICT 역량을 결집하기로 구성원들과 약속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가 단지 SK텔레콤 미래 사업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SK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최 회장의 확신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트랜스포메이션하는 첫발을 떼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