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해외투자 5년만에 최소폭 증가…'코리안 페이퍼'는 처음 감소

이필원 / 기사승인 : 2019-02-27 16: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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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지난해 연말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이로 인해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의 주가는 눈에 띄게 하락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주요국 주식 시장 부진으로 지난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증가 폭이 5년 만에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외국환은행, 증권사 등의 해외 외화 증권투자 잔액은 2623억 달러(시가 기준)로 1년 전보다 168억 달러 늘었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 = 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 = 연합뉴스]

기관투자가의 외국 채권 및 주식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되어 잔액이 증가하였으나 증가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증가 폭은 전년(689억 달러) 대비 25% 수준으로, 2013년(132억 달러) 이후 최소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 주식 잔액은 780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9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가 규모는 2015년(43억1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의 투자가 증가했다. 종목의 경우 외국 채권 및 외국 주식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로 채권 투자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채권투자(1428억 달러)도 144억2000만 달러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2014년(104억 달러) 이후 최소다.


국내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인 '코리안 페이퍼'(414억1000만 달러)는 26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2013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코리안 페이퍼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리안 페이퍼는 해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 관련 증권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한국 정부·금융기관·기업·국외점포(지점 및 현지법인)가 외화 조달을 위해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한 외화표시 증권(채권)은 모두 이에 해당한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해외에서 발행하는 해외주식 전환사채(CB), 외국의 예탁기관이 해외 현지에서 증권을 발행 유통시킬 수 있는 주식예탁증서(DR), 기업어음(CP), 정부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포함하며, 넓게는 전문적으로 한국 증권시장에 투자하는 해외의 각종 펀드들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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