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경주마 닉스고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걸프스트림 경마장에서 열린 '페가수스 월드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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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스고 [한국마사회 제공] |
이번 준우승으로 58만 5000달러(약 7억원)의 상금을 받은 닉스고는 2018년 데뷔 이후 총 25차례 경주에 출전해 10번의 우승을 거둬 총 900만 달러(약 110억 원)을 벌어들였다.
지난 25일 국제경마연맹과 론진이 선정하는 세계 최고 경주마상을 받기도 한 닉스고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떠나 씨수말로 제2의 '마생(馬生)'을 살게 된다.
미국 켄터키주 테일러메이드 종마 목장에서 올해 봄부터 교배활동을 시작한다.
올해 닉스고의 교배료는 1회당 3만 달러로 북미 씨수말 중 상위 2% 수준으로 알려졌다. 올해 교배 수익으로 약 40억 원을 거둘 전망이다.
닉스고는 국내 최초 미국 현지 종마사업에 진출한 한국 소유마로, 미국에서 씨수말로서 혈통적 가치를 인정받은 뒤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닉스고의 혈통을 국내 생산 농가에 보급해 국산 경주마 수준 향상과 수출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닉스고를 선발하고 관리해온 한국마사회 해외종축개발TF팀 이진우 부장은 "세계 최정상에 오른 닉스고가 건강하게 은퇴 무대를 장식해 더없이 고맙다"며 "그동안 잘 달려준 닉스고가 건강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제2의 커리어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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