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금호석유화학이 2023년 4분기 매출액 1조5159억원, 영업이익 36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68% 감소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45% 하회한 결과다. 다만 일회성 비용 및 정기보수 제외 시, 분기 영업이익 체력은 7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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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별 실적은 다음과 같다.
합성고무는 영업이익 153억원으로 BD 약보합세 및 장갑 판매 부진에도, 고부가 제품(골프공/컨베이어벨트용) 마진이 견조했다. 전 연구원은 "최근 보완/대체재인 천연고무도 가격 회복세로 1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EPDM/TPV는 영업이익 82억원이다. 정기보수 및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1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합성수지는 영업손실 111억원을 기록했다. ABS 공급과잉 및 수요 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2024년에도 Capa 증설 최소 2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페놀유도체도 영업손실 334억원으로 저조했다. 중국 공급과잉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ABS 보완/대체재 성격의 제품군으로, 합성수지와 유사한 Down-Cycle을 예상하고 있다.
기타/에너지는 영업이익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LNG 가격 하락 및 원전 이용률 상향에 따른 SMP 약세, 정기보수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 전 연구원은 "1분기 성수기 효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전 연구원은 "2024년에는 본업인 고무(합성고무/EPDM 사업부, 매출비중 44%) 개선이 긍정적이나, 기타 사업부(합성수지/페놀/에너지 56%) 감익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호석유는 판매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2019년 대비 합성고무 최대 수출국인 동남아 비중은 35%로 축소되고, 내수/중국/서남아/유럽 비중은 확대됐다. 합성수지(PS/ABS) 최대 수출국인 중국 비중도 25%로 축소되고, 내수/아프리카/동남아/유럽/북미 비중은 확대됐다.
전 연구원은 이를 지적하면서 "중국 ABS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판매처 다변화로 추측되나, 다양한 지역에 고객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다"고 퍙가했다.
한편 금호석유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탄소나노튜브(CNT) 합작회사(JV)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T는 양/음극재 기술에 활용되는 소재로, 성사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금호석유는 2023년 말 CNT 생산능력을 120톤/년에서 360톤/년으로 증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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