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이동훈 기자] 넷마블의 흑자전환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31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1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5.9%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Hold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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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지스타서 공개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일곱개의 대죄' [사진=넷마블] |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 기점을 2024년에서 2025년으로 변경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된 원인이다”며 “2025년에는 나혼렙, 킹 아서, 일곱개의 대죄 등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단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Hold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446억원 (전년대비 –6.2%, 직전분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58억원 (전년대비 흑자전환, 직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영업이익률 0.9%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56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지난해 9월 6일 출시된 세나키의 1년 실적이 반영되고, 신작 나혼렙과 아스달 연대기의 출시 시점이 미뤄지면서 마케팅비를 지출하지 않은 것”이 흑자전환의 배경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인 ‘기업 밸류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운용 계획에 따라 2월부터 P/B 시총별·업종별 비교 공시가 의무화되면서 P/B 0.8배에 거래되고 있는 넷마블의 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현재 (1월30 기준)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5.3조원, 순자산가치는 6조원이다. 그러나 넷마블의 자산가치 중 2.2조원이 영업권으로, 매년 반영되는 무형자산상각비 약 1300억원 (스핀엑스 PPA 상각비 1,000억원 포함)을 고려할 때 자산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장사는 정부의 권고에 따라 기업가치 개선계획을 공표해야 하는데, 넷마블이 6월 27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 1.1조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주주가치를 증대시킬 만한 현금 동원력이 부족하는 판단이다.
넷마블의 현금성 자산(23년 3분기 기준)은 약 5850억원으로 6월 27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 1.1조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주주가치를 증대시킬 만한 현금 동원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넷마블은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려면 코웨이 등 자회사 배당금 (22년 기준 346억원), 하이브 잔여 지분 매각 (1/30 종가 기준 1조원), 유상증자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연구원은 이를 언급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증액은 차입금 상환 후 현금흐름이 개선될 때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흑자전환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올해 나혼렙, 킹 아서, 7대죄 등 신작 파이프라인이 증가해 마케팅비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기존작의 꾸준한 매출 기여 및 신작의 흥행 등 외형성장을 통해 4분기 흑자전환이 일회성이 아님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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