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MSD 에볼라 백신 생산 맡는다…IDT와 글로벌 CDMO 협력 확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3 08:27:53
IDT, 완제 생산 담당…SK는 원액 생산 ‘역할 분담’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와 추진 중인 에볼라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서 생산 협력을 본격 확대한다. 독일 자회사 IDT 바이오로지카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 및 힐레만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2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개발과 관련해 IDT와 완제(Drug Product) 위탁개발 및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국제기구 CEPI가 지난 1월 약 3천만 달러 규모의 개발비 지원을 결정한 이후 이뤄진 후속 조치로,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 SK바이오사이언스, MSD 에볼라 백신 생산 맡는다.

이번 협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원액(Drug Substance)을 생산하고, IDT는 완제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한다. 제조 수율 개선과 열안정성 확보를 통해 기존 에볼라 백신의 복잡한 생산 공정과 초저온 유통 부담을 줄이고, 공급 안정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다.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 감염병으로, 최근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백신 공급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는 안정적인 백신 유통이 인도주의적 과제로 꼽힌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 인수 이후 이어진 통합 전략의 성과로 해석된다. 회사는 생산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IDT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유럽연합(EU) 보건 프로젝트인 차세대 백신 개발 과제도 공동 수주했다.

에볼라 백신 생산 계약까지 더해지며 IDT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내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진선 SK바이오사이언스 COO는 “양사의 개발·생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감염병 대응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며 “통합 생산 플랫폼을 고도화해 국제 공중보건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와의 협력 외에도 사노피와 폐렴구균 백신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RSV 예방 항체와 범용 코로나 백신 등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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