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변수에도 선방…K-푸드+ 수출 증가세 이어갔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3 08:37:59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올해 1분기 K-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며 33억달러를 돌파했다. 라면과 과자 등 가공식품과 딸기·포도 등 신선식품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1분기 K-푸드+ 수출액이 33억5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K-푸드+는 농식품과 농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 K-푸드+ 수출 증가세 이어갔다.

이 가운데 농식품 수출은 25억6200만달러로 4.0% 증가하며 전체 성장세를 주도했다. 권역별로는 중동(GCC)이 32.3%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화권(14.5%), 북미(6.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동 지역은 3월 들어 물류 차질과 소비 위축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1~2월 연초류와 인삼류 수출 호조 영향으로 분기 기준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라면(26.4%), 과자류(11.4%), 아이스크림(18.0%), 음료(4.5%), 쌀가공식품(9.4%) 등 가공식품 전반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신선식품에서는 딸기(14.7%), 포도(24.6%), 배(69.2%) 등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특히 과자와 음료, 아이스크림 등 ‘K-간식’은 저당·제로·비건 제품군 확대 전략이 글로벌 트렌드인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와 맞물리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캐나다와 유럽연합(EU)에서는 식물성 아이스크림이 비건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쌀가공식품은 미국 내 글루텐프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즉석밥과 냉동볶음밥 판매가 늘었고, 아세안 지역에서는 떡볶이 등 K-스트리트푸드 열풍이 지속되며 수출이 확대됐다.

신선식품 가운데 딸기는 주산지 생산 회복과 품질 개선 효과로 싱가포르와 태국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포도는 대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가운데 소포장 프리미엄 과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배 역시 작황 회복과 함께 미국 시장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했다.

농산업 수출은 7억8900만달러로 2.1% 증가했다. 농기계(3.9%), 비료(6.2%) 등이 증가세를 보인 반면, 동물용의약품은 라이신 수출 감소 영향으로 9.8% 줄었다.

농기계는 북미와 동남아 중심으로 안정적인 출하가 이어졌고, 농약은 브라질 등 남미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비료는 인도·필리핀 등 신규 시장 진출 효과가 있었으나,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원자재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정부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비용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기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 수출정보 플랫폼을 통해 주요 항만·공항 운영 현황과 대체 물류 경로를 제공하고, 수출바우처 사업을 통해 기업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온라인 바이어 매칭 시스템과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을 통해 대체 시장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와 환율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출기업의 리스크 대응을 위해 물류·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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