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상품매출 급감에도 ‘반전’…수익성·체질 개선 가속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0 09:18:29
리리카·쎄레브렉스 등 공동판매 종료 영향 직격…상품 매출 급감
자큐보·리피토플러스 등 제품 매출↑…수익성 회복·체질 개선 견인
R&D 확대·자큐보 중심 성장 전략…자큐보 연매출 1000억원 목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제일약품이 코프로모션 종료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제품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올해 자체 신약 ‘자큐보’를 중심으로 처방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며 수익성 중심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일약품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5672억원으로 전년(7045억원) 대비 19.49% 감소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5712억원으로 전년(6984억원) 대비 18.20% 줄었다. 

 

이에 따라 제일약품은 최근 3년간 매출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연도별 제일약품의 매출액은 연결 기준 2023년 7264억원, 2024년 7045억원, 2025년 5672억원 순이며 별도 기준으로는 2023년 7084억원, 2024년 6984억원, 2025년 5712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제일약품 본사 전경. [사진=제일약품]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상품 매출 급감이다. 2025년 상품 매출액은 연결 기준 3004억원으로 전년(4856억원) 대비 38.12% 감소했으며, 별도 기준은 3676억원으로 전년(4938억원) 대비 25.57% 줄었다.

 

이는 다국적 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공동판매) 계약 종료 영향이 컸다. 비아트리스코리아와의 공동판매(리리카·쎄레브렉스·뉴론틴)와 한국다케다제약과의 공동판매(란스톤LFDT·덱실란트디알)가 2025년 1분기 종료되면서 관련 매출이 급감했다. 실제 주요 품목 매출은 전년 대비 70~90% 감소했다.

 

반면 제품 매출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연결 기준 제품 매출액은 2023년 1625억원, 2024년 2082억원, 2025년 2559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별도 기준 제품 매출액은 2023년 1624억원에서 2024년 1999억원으로 증가했다. 2025년에는 1889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가 2024년 83억원에서 2025년 671억원으로 매출이 급증하며 핵심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플러스’도 2021년 34억원에서 2025년 250억원까지 성장하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이끌고 있다. 이 외에도 과민성 방광 치료제 ‘비유피-4정’과 동맥경화 치료제 ‘필그렐정’ 등도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상품 비중 축소와 제품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매출원가는 연결 기준 2024년 5270억원에서 2025년 354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매출총이익은 2023년 1843억원에서 2025년 2129억원으로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원가는 2023년 5421억원에서 2025년 3858억원으로 줄었으며, 매출총이익은 2023년 1663억원에서 2025년 1855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손익은 연결 기준 2024년 189억원 적자에서 2025년 207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별도 기준 역시 2024년 141억원 적자에서 2025년 8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제일약품은 이 같은 실적 변화에 대해 양적(매출) 성장 중심에서 질적(수익성) 성장 중심으로 사업 체질이 성공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제일약품은 자큐보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큐보의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올해 목표이며, 이를 위해 지난 1월 ‘자큐보 구강붕해정 20mg’ 출시를 통해 자큐보 라인업을 확장했다. 위궤양 적응증 급여 확대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 도입을 지속하는 한편,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한다. 일본 시오노기제약에서 도입한 항생제 ‘페트로자’의 시장 안착과 함께, 당뇨병 치료제 ‘JP-2266’의 임상 3상 진입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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