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7조 규모 자사주 소각 완료…주당 가치 제고 기대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4 09:12:30
보유 자사주 74% 소멸…스톡옵션 물량 포함 소각
잔여 자사주 323만주, M&A·신기술 확보 재원 활용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셀트리온이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총 발행주식의 약 4%가 줄어들면서 주당 가치 개선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창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지난 13일 변경상장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에 최종 반영됐다고 14일 밝혔다.

 

▲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

 

이번 절차의 완료로 셀트리온 총 발행 주식수의 약 4%가 영구 소멸됨에 따라 셀트리온뿐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공식 마무리됐다.

 

이번에 소각된 911만주는 셀트리온 보유 자사주의 약 74%, 총 발행 주식수의 3.9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액수로는 전일 종가 기준 약 1조 7782억원 상당으로, 2024년(약 7013억원)과 2025년(약 8950억원)의 자사주 소각 규모 합산액을 훌쩍 넘는 큰 규모다.

 

특히 이번 소각 자사주는 당초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 목적으로 보유하려 했던 약 300만주까지 포함됐다. 향후 스톡옵션 보상은 필요시 신주 발행 방식을 통해 지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들이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를 즉시 누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이익은 동일하더라도 주식 총수가 줄어듦에 따라 주식당 분배되는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사업 실적 개선세 역시 주당 가치 제고 효과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1625억원과 영업이익 1조168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37.5% 증가하는 기록적인 성장을 보였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28.1%까지 끌어올려 전년 대비 14.3%p 개선됐으며, 4분기 매출원가율을 35.8%까지 낮추며 이익의 질을 구조적으로 개선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액 약 5.3조원과 영업이익 1.8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소각 후 남은 자사주 약 323만주는 향후 글로벌 M&A나 신기술 확보를 위한 전략적 자본으로 활용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단순히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 주주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시장과의 약속을 완결한 것”이라며 “역대급 대규모 소각으로 인한 투자 지표 개선과 올해 본격화될 실적 성장이 시너지를 내면서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서대문구, 세입 4573억원 징수…연간 목표 96.4% 달성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울 서대문구가 올해 9월까지 지방세와 세외수입으로 4573억원을 징수하며 연간 목표액의 96%를 넘어섰다. 당초 계획보다 세입 목표를 높인 상황에서도 징수 실적이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연말 목표 초과 달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서대문구는 올해 세입 목표액 4743억원 가운데 지난 9월 말 기준 4573억원을 징수했다고 30일

2

롯데케미칼, 폐플라스틱 재활용 넘어 제품화까지…소셜벤처 5곳 지원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실제 제품 생산과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유망 소셜벤처(사회적 중소기업)를 발굴해 재생원료의 상용화와 판로 확대를 돕는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지난 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본사에서 순환경제 벤처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루프 소셜(Project

3

[CEO열전] SK, 김선혁 사장 신규 선임…장용호 대표와 '투톱 체제' 구축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가 김선혁 SKC 전략부문장을 담당사장으로 신규 선임하며 장용호 대표이사와 역할을 분담하는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기존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를 바탕으로 계열사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SK는 김선혁 SKC 전략부문장 겸 SK㈜ 밸류 태스크포스(TF) 프로젝트 리더를 담당사장으로 선임했다고 30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