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볼더링 열풍 속 ‘관절 비상’”…전문의 “워밍업·정확한 자세가 예방 핵심”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0 09:27:20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힘찬병원이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발레와 실내 볼더링 열풍과 관련해 관절 손상 위험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취미 활동이 다양화되며 이른바 ‘레저 노마드’ 경향이 확대되는 가운데, 운동 특성에 대한 이해 없이 무리하게 참여할 경우 근골격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발레와 볼더링은 모두 관절 가동 범위, 근력, 균형 감각을 정교하게 요구하는 고난도 신체 활동으로 분류된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신동협 원장은 “성인의 경우 골격 구조가 이미 고정된 상태에서 개인의 가동 범위를 초과하는 동작을 반복하면 연골 손상이나 인대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관절건강 지키며, 건강한 취미 즐기는 법. [사진=힘찬병원]

발레의 경우 하체 정렬과 코어 안정성이 핵심이다. 대표 동작인 턴아웃(Turn-out)은 고관절 가동 범위를 기반으로 이뤄져야 하나, 이를 무시하고 발끝만 외회전할 경우 무릎과 발목에 비정상적 부하가 집중된다. 이로 인해 슬개대퇴 통증, 발목 불안정성, 아킬레스건염 등 하지 관절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점프 및 착지 동작이 반복되면서 발목 염좌나 근육 미세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실내 볼더링은 상지 손상 위험이 두드러진다. 로프 없이 3~5m 높이를 오르는 특성상 순간적인 악력과 견인력이 요구되며, 손가락 관절과 굴곡건, 손목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진다. 여기에 어깨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동작이 더해지면 충돌 증후군이나 회전근개 손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실내 인공암벽 사고의 83.7%가 추락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지 과정에서의 손상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볼더링은 매트에 의존한 낙하 구조로, 부적절한 착지 시 발목 염좌나 손목 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양발 착지 후 무릎과 고관절을 굴곡시켜 충격을 분산하고, 필요 시 후방 롤링을 통해 에너지를 분산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가동 범위와 근육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통증이 발생할 경우 이를 단순 근육통으로 간과하지 말고, 반복되거나 부종·불안정성이 동반될 경우 전문 의료기관을 통한 평가가 필요하다.

신동협 원장은 “취미 운동이라 하더라도 신체 부담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는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이고, 통증 신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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