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질주에 기아까지 '들썩'…핵심은 '로봇·자율주행'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6 09:35:02
실적 안정 속 '미래차 모멘텀' 부각…밸류에이션 재평가 본격화
증권가 "PER 6~7배 수준 저평가…미래차 모멘텀 반영 시 상승여력 충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현대·기아차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기대감이 본격 반영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우호적인 환율과 하이브리드(HEV) 중심 판매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 현대기아차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사진=챗GPT]

이 같은 흐름은 기아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기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9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컨센서스를 충족할 전망이다. 글로벌 판매량은 77만9000대로 증가세를 유지했고, ASP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 “진짜 게임은 지금부터”…자율주행·로봇이 핵심 변수


증권가는 현대차그룹의 투자 포인트가 ‘실적 안정’에서 ‘미래사업 가시화’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기존 자동차 사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가운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가 새로운 밸류에이션 확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4월 이후 관련 비전 공개와 기술 실증이 본격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아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전망이다. 현재 기아 주가에는 현대차 대비 로보틱스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지만, CID(CEO Investor Day)를 기점으로 자율주행·로봇 전략이 구체화되면 동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 전기차 둔화에도 ‘체질 개선’…HEV·고ASP 전략 효과


사업구조 측면에서는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와 고수익 SUV 중심 전략이 실적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차종 판매가 확대됐고, 유럽에서는 친환경차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다. 아중동 지역 부진을 다른 지역에서 상쇄하며 글로벌 판매 기반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모습이다.

연간 기준 기아 매출은 124조원, 영업이익은 10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8%대 중반을 유지할 전망이다.

■ “현대차→기아 순으로 확산”…밸류에이션 재평가 본격화


시장에서는 현대차를 중심으로 시작된 밸류에이션 재평가 흐름이 기아로 확산되는 구간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기아의 PER은 6~7배 수준으로 글로벌 완성차 평균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반면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와 함께 멀티플 확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윤 연구원은 “양호한 기존 사업 실적 위에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 더해지면서 현대차그룹 전반의 기업가치 리레이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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