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소액주주들, 담합 과징금·신동빈 회장 과다 보수 손해배상 요구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7 15:20:58
경제개혁연대 "30일 내 대응 없으면 주주대표 소송 나설 방침"
롯데웰푸드 "시민단체 성명에 사실관계 파악 중"

[메가경제=정호 기자] 롯데웰푸드 소액주주들이 빙과류 담합에 따른 과징금 부담과 신동빈 대표이사의 과도한 보수 수령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을 요구했다. 롯데웰푸드가 30일 내 대응하지 않을 경우 주주대표 소송에 나설 계획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경제개혁연대 등 소액주주들은 최근 롯데웰푸드에 소제기 청구서를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청구서에는 ▲빙과류 가격 담합 관련 과징금 ▲신 회장의 과다 보수에 따른 손해를 회사가 전·현직 이사들에게 구상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 롯데그룹 회장 벨기에 길리안 생산 공장을 방문해 관계자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2월, 롯데푸드(현 롯데웰푸드 포함)를 포함한 8개 빙과류 제조·유통사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가격 담합 및 거래처 분할 행위를 벌인 사실을 적발하고 총 135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중 롯데푸드에 부과된 과징금은 237억 원이며, 2022년 7월 합병으로 이 책임은 롯데웰푸드로 승계됐다.

롯데푸드는 과징금 취소소송을 제기했으나, 서울고등법원은 담합 사실과 제재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현재 대법원에서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으나, 담합으로 인한 손해 발생 사실은 변함없다는 것이 소액주주 측 입장이다.

소액주주들은 또 신 회장의 과다 보수 수령도 문제 삼았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등 5개 계열사에서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 직을 겸직하며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총 1070억 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가운데 롯데웰푸드로부터 받은 금액은 154억 원에 달한다.

경제개혁연대는 “신 회장이 이미 지주사에서 상당한 보수를 받고 있음에도 사업회사에서도 고액 보수를 수령한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특히 일부 기간은 형사재판으로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어려운 상태였던 만큼 보수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회와 보수위원회가 보수 적정성을 검토하지 못한 책임도 크다”며 “가장 큰 책임은 과도한 보수를 수령한 신 회장 본인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들은 회사가 30일 내 소송 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주주들이 직접 대표소송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경제개혁연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단순한 주주 권리 보호 차원을 넘어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성명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호 기자
정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트리니티항공, 대구FC와 네 번째 브랜드데이…지역 마케팅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트리니티항공이 대구FC와의 협력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트리니티항공은 지난달 31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FC 홈 경기에서 '2026 브랜드데이'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경기장 입구에 설치된 대형 포토월에서는 대구FC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편지 부착 이벤트가 진행됐다. 추첨을 통해

2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 절세 투자 가이드북 발간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같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더라도 어떤 계좌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실제 손에 쥐는 수익이 달라질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 계좌의 세제 혜택을 비교하고 투자자의 연령과 소득 수준에 맞는 활용법을 담은 안내서를 선보였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의 효율적인 절세 전략 수립을 돕기 위해 

3

"환자 건강정보, 국산 AI로 관리"…한미약품, 해외 클라우드 의존도 개선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미약품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활용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해외 클라우드에서 국내 자체 서버 기반으로 전환한다. 국산 AI 반도체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결합해 환자 건강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서비스 운영 안정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건강관리 플랫폼 '에피데이(eppiday)'의 AI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