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발달장애인 병원이용 지원 책자 발간 "발달장애인-의료인 소통 돕는다"

이정은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2 10: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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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이정은 기자] 발달장애인과 의료인의 상호 이해와 소통을 지원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발달장애인의 건강관리를 돕기 위한 책자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자기 의사 표현의 제한 등으로 병원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발달장애인을 위해 '의료환경 기반의 발달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책자'를 제작·발간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 책자는 발달장애인이 4가지 분야(일반진료, 건강검진, 응급진료, 치과진료) 의료이용에 보다 친숙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 설명서로, 의료진용과 당사자용으로 구분해서 제작됐다. 

 

▲ 보건복지부가 의료환경 기반의 발달장애인 의사소통 지원 책자를 발간했다. [출처= 보건복지부]


발달장애인은 총 24만 명(지적 21만2천 명, 자폐성 2만8천 명)으로 전체 장애인(262만 명)의 9.2%이며, 인지와 의사소통의 제약이 있는 심한장애(종전 1~3급 장애)의 경우 부모들의 돌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의료진용은 발달장애인과 의사소통할 때 어떤 관점에서 이해하고 표현해야 하는지와 진료 시의 치료과정에서 설명과 협조를 구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당사자용은 그림과 쉬운 단어를 사용해 병원에서 무엇을 하고 의사가 어떻게 치료하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꾸며 좀 더 편안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책자 발간에는 매뉴얼의 정확성 검증을 위해 발달장애인 당사자, 해당 의료분야 의료진 면담, 장애인복지관 직원 등의 검토와 발달장애인 의사소통 그림 전문 화백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발간 자료는 외국의 유사 자료에 비해서 보다 체계적이고 풍부한 정보를 반영했으며, 발달장애인의 건강권 확보와 정당한 편의 제공에 한 걸음 다가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복지부는 밝히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관리 정보제공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건강 문제에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증상별 대처요령 책자도 추가 제작될 예정이다. 


이번 책자는 국민들이 누구나 이용 가능한 공공저작물로 제작돼 유관기관 누리집(홈페이지) 등에 게시해 자유롭게 발간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국립재활원),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애인·재활분야 지역책임의료기관 10개소), 발달장애인 거점병원 8개소, 장애인복지관 등의 누리집에도 게시될 예정이다.


공공저작물의 경우 국가가 업무상 작성하여 저작재산권 전부를 보유하고 공표한 저작물로, 제4유형(출처표시, 비상업적 이용만 가능, 변형 등 2차적 작성 금지)으로 별도 허락 없이 이용 가능하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이번에 발간되는 책자가 발달장애인의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지원체계를 갖추는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의 개념과 지정요건. [출처= 보건복지부]

한편, 정부는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의료지원을 위해 8개 권역별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8곳의 거점병원은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인하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다. 


거점병원은 발달장애인의 진료 편의성을 제고하고 진료과목 간 협진 체계를 구축하여 행동 문제 치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 발달장애인의 의료접근성을 높이는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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