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 효과 본격화될 것"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증권가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투자 매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실적 호조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11일 SK증권은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1,000원에서 25,000원으로 19%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 |
▲ 롯데관광개발 |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종업계와 비교할 때 현재 롯데관광개발의 시가총액은 사실상 카지노 사업부문만 평가받는 수준"이라며 "경쟁력 있는 호텔 보유와 업황 회복 추세가 뚜렷한 여행업을 함께 영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외에도 5성급 호텔과 여행업까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카지노 매출 의존도가 높아 주로 카지노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롯데관광개발의 하반기 실적 개선세는 뚜렷하다. 7월과 8월 모두 월 매출액 400억원을 상회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2분기 월평균 350억원 내외 매출 대비 14%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나 애널리스트는 "2분기 월평균 350억원 내외 매출에도 영업이익률 20%를 웃돌며 분기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8월까지 실적만으로도 3분기 기대가 충분하고, 4분기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및 국경절 연휴 효과가 더해져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중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인한 내륙 카지노와의 경쟁 심화 우려에 대해서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나 애널리스트는 "현재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를 찾는 관광객 중 단체 관광객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오히려 서울 이외 지역에 대한 관광 낙수효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드림타워가 팬데믹 시기에 개장해 정상적인 운영 환경에서 어느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 입도객 증가와 비례해 카지노 방문객이 늘어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 지역 외국인 관광객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국 관광객 회복이 두드러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지역 유일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서 외국인 관광 회복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